천공스승, 윤석열에 "검찰총장 사퇴 코칭했다"

"김건희 통해 알게 된 사이"…멘토설은 부인

입력 : 2021-10-08 오후 1:23:19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멘토'로 언급했던 '천공스승'이 윤 후보의 검찰총장 사퇴를 조언했다고 했다.
 
천공스승은 7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검찰총장 사퇴 당시 "정리할 시간이 될 것이다. 이런 코칭을 해줬다"며 "너무 오래 싸우면 모든 검찰이 어려워질 것이니까, 그런 것들을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천공스승은 윤 후보와의 첫 만남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통해 이뤄졌다고도 했다. 그는 "(김건희씨가)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만날 때 남편이니까 같이 왔다"며 "그렇게 해서 알게 된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인한테 묻는 거를 몇 마디 하는 거를 듣고는 자기도 뭘 좀 물으니까 다른 법칙을 가르쳐주는 그런 차원에서 내가 말해드렸다"고 부연했다.
 
다만 천공스승은 윤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로 만난 적이 없고, 일각의 주장처럼 윤 후보의 멘토도 아니라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된 손바닥의 '왕(王)'자도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했다. 천공스승은 "전혀 아니다. 나는 그런 짓 못하게 한다"며 "누가 해줬는지 어떠한 환경에 재미로 이렇게 됐는지 몰라도, 나한테 자문을 했으면 그런 건 전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 당시 유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천공스승 아시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가 "천공이라는 말은 제가 못 들었다"고 답하자, 유 후보는 "본인이 윤석열 후보의 멘토고 지도자 수업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모르시냐"고 재차 물었다. 이후 윤 후보는 "제가 알긴 하는데, 무슨 멘토니 하는 이야기는 좀 과장됐다"고 반론했다.
 
두 후보는 TV토론이 끝난 뒤 '정법' 영상을 놓고 서로 다른 얘기를 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정법은 천공스승이 유튜브를 통해 진행하는 강의다.
 
윤 후보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윤 전 총장은 토론 직후 후보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유 전 의원에게도 '선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악수를 하면서 '아까 말씀하신 분들 중에 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 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영상 보셔서 손바닥에 '왕'자도 쓴 채 토론에 나오신 건가. 이런 유튜브 볼 시간에 정책 준비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핀잔을 줬다.
 
천공스승의 '정법' 강의 유튜브. 사진/천공 유튜브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권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