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LG전자, '의료로봇·디지털 기기·원격진료'로 의료시장 공략

새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식약처 인증…의료기기 풀라인업 구축
화질개선 인력 충원·비대면 진료 솔루션 구축…'혈액 운반' 로봇까지

입력 : 2021-10-12 오전 6:00:11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066570)가 의료로봇·디지털 기기·원격진료 부문을 강화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팽창하고 있는 의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새 14인치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인증을 받았다. 이 기기는 컴퓨터방사선영상장치(CR), 디지털방사선영상장치(DR) 등을 이용해 의료영상을 디지털로 변환해 영상을 저장·전송하는 장치다.
 
지난 6월에 이미 인공지능(AI) 진단 보조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영상획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인 '엑스레이 검출기'로 구성되는데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이상 소견을 높은 정확도로 탐지하고 병변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색깔이나 외곽선 등으로 표시해 준다.
 
LG전자가 지난 8월 개발한 원격진료 솔루션을 활용해 비대면 진료가 이뤄지는 모습을 나타낸 예시 이미지. 사진/LG전자
 
이를 통해 의료진이 결핵, 폐렴, 폐암과 같은 주요 폐질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 LG전자는 판독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병변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도 높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9년 사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3.9%씩, 국내 시장은 연평균 6%씩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수준급 화질 기술을 앞세워 2016년부터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을 본격 공략해왔다. LG전자는 진단용·임상용·수술용 모니터 및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 의료용 영상기기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장익환 LG전자 IT사업부장 전무는 6월 신제품 출시 당시 "오랜 기간 모니터를 비롯한 IT 사업 경험과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술 역량을 토대로 차별화된 의료용 영상기기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기 등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지난 6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의료용 기기 화질개선 알고리즘을 개발할 경력 인력을 모집하며 인력 보강에도 힘을 주고 있다. 해당인력은 엑스레이 화질개선 알고리즘 개발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비대면 진료에 대응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구축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병원용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진료 솔루션을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솔루션은 병력, 입·퇴원 기록 등 환자 정보를 기록한 전자의무기록(EMR)이나 병원정보시스템(HIS)과 같이 개별 병원이 자체 구축하고 있는 병원 시스템과도 손쉽게 연동된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여서 장소 제약 없이 외부에서도 접속할 수 있다.
 
올해 초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로 비대면 의료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 원격의료 시장 규모는 2018년 612억달러(약 73조850억원) 규모에서 2027년 5595억달러(약 6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 1호를 서울 종로구의 서울대병원 대한외래에 공급했다. 국산 상용서비스 로봇이 국내 병원에 도입된 것은 당시 처음이었다. 서브봇은 병원에서 혈액 검체, 처방약, 수액, 진단시약, 소모품 등과 같이 수시로 운반해야 하는 다양한 물품을 배송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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