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흘림증 방치 시 문제점, 10명 중 3명만 알아

피부염·결막염 유발…삶의 질에도 악영향

입력 : 2021-10-13 오전 6:00:00
장재우 김안과병원 원장이 누도 내시경으로 환자의 코눈물길의 협착, 폐쇄 정도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김안과병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눈물이 흐르는 눈물흘림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안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성인 10명 중 3명 정도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물흘림증은 눈물길폐쇄나 협착이 있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고령층에서는 노화의 당연한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방치하면 각종 염증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김안과병원이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눈물길폐쇄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눈물을 흘리는 눈물길폐쇄의 증상인 눈물흘림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27.7%만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눈물길폐쇄 증상은 말 그대로 눈물배출경로가 막혀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한 눈물이 고여서 밖으로 흘러 넘치는 것이다. 차고 건조한 바람이나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눈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지만 실내에서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흘림이 계속된다면 눈물길폐쇄를 의심해야 한다.
 
눈물길폐쇄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눈물흘림증 환자의 연령대별 비중은 △20대 1.4% △30대 2.4% △40대 7.3% △50대 20.3% △60대 29.6% △70대 24.9%를 각각 차지해 50대부터 급격히 발생했다.
 
나이가 들어 겪는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여기고 눈물길폐쇄를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안구에 맺힌 눈물로 인해 사물이 흐리게 보이고 시도 때도 없이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아야 해 불편함도 유발한다.
 
눈물흘림증이 지속될 경우 눈물주머니에 화농성 분비물이 차고 눈곱이 자주 끼는 등 각종 염증의 원인이 된다. 깨끗하지 않은 손이나 수건으로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은 결막염 및 눈물소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눈 주변 짓무름은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화 외에 눈물주머니에 결석이나 염증 또는 종양이 생겨서 눈물길이 막힐 수 있으며 외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신생아의 약 5~6% 정도가 코 눈물관이 끝나는 부위가 얇은 막으로 막힌 상태로 출생하기도 한다.
 
눈물길폐쇄는 막힌 부분에 따라서 수술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눈물점, 눈물소관, 코 눈물관 검사를 통해 어느 부분이 막혔는지 확인하며 눈물점에 특수 주사기를 꽂아서 식염수가 콧속으로 나오는지 확인하거나 더듬자(probe)로 어느 부분이 막혀 있는지 검사를 실시한다. 또 특수 방사선촬영이나 0.9㎜ 직경의 누도 내시경으로 눈물길의 협착, 폐쇄 정도 및 폐쇄 부위를 알아볼 수도 있다.
 
진단 후 눈물길의 폐쇄 정도에 따라 수술을 진행한다. 눈물길이 부분적으로 좁아졌다면 실리콘 관을 눈물길에 삽입해 눈물길을 넓혀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코로 내려가는 코 눈물관이 완전히 막힌 경우에는 눈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새롭게 만드는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누낭비강문합술)을 시행해야 한다.
 
장재우 김안과병원 원장은 "눈물흘림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염증 발생 및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라며 "실제로 눈물길폐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불편을 감수하지 말고 질환 예방 및 삶의 질 제고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라고 당부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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