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 수돗물 마신다…'만족'은 69.5%에 그쳐

환경부, 국내 첫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 발표

입력 : 2021-10-2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수돗물 실태조사에서 국민 3명 중 1명이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돗물 음용자의 69.5%가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오는 2024년까지 전국에 3332km에 이르는 노후 상수관망을 정비하는 등 수돗물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전국 161개 지자체 7만2460가구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돗물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36%가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에 신설된 수도법 제29조의2(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 따라 올해 처음 이뤄졌다.
 
표/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3명 중 1명(36%)은 물을 먹을 때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차나 커피를 마실 때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1.6%, 밥이나 음식을 조리할 때 '수돗물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7%로 각각 나타났다.
 
물을 먹을 때 '수돗물에 정수기를 설치해서' 먹는 비율은 49.5%, '먹는 샘물(생수)을 구매해서' 먹는 비율은 32.9%로 확인됐다.
 
표/환경부.
 
이와 함께 수돗물을 먹고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먹는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5%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27.3%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 먹는 것에 대한 평소 생각은 '편리하다'가 7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외 '경제적이다' 76.5%, '수질을 믿을 수 있다' 65.6%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금보다 더 강화되어야 할 제도 및 정책으로는 응답자의 27.8%가 '노후된 수도관 교체'를 꼽았다. 이어 '원수(상수원)의 수질관리' 27.3%, '정수장 시설의 현대화' 11.8% 등의 순을 보였다.
 
환경부는 지자체와 함께 관망 112개소, 정수장 34개소 등 노후 상수관망 정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목표다. 또 추가 사업 발굴과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노후 상수관망 정비 사업은 국고 약 2조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까지 전국 112개 지자체의 노후 상수관망 3332km 정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2022년까지 161개 전체 지자체에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수돗물 수질을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사고 시 이물질 자동배출 등 스마트한 수돗물을 관리체계를 갖춘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을 시범 구축한 경기 파주시의 경우 이번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서 물을 먹을 때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는 비율이 49.5%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정수장에서 깨끗하게 생산된 수돗물을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그대로 공급할 수 있도록 주택 내 노후 옥내급수관 개선 사업을 20개 지자체 취약계층 8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올해 처음 실시한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 정성으로 응답한 국민께 감사하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한 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의견을 토대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을 적극 추진하겠으며 탄소중립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을 담은 결과보고서는 오는 28일 환경부 누리집에 게시될 예정이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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