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mRNA 백신 신제조 공법 파트너십 체결

美 미세유체공학 적용 LNP 구조체 제조…고효율 생산 공정 개발

입력 : 2021-11-18 오전 9:58:35
왼쪽부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가 야다베리 인피니플루딕스 대표. 사진/한미사이언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 컨소시엄 코리컴퍼니는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스핀오프한 인피니플루딕스(Infini Fluidics)와 전략적 파트너십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mRNA 백신 약물전달체(LNP 구조체) 생산 공정인 미세유체 공정(?microfluidic process) 분야의 새로운 공법 개발을 위한 것이다.
 
인피니플루딕스는 반도체 칩 공정을 활용해 미세유체공학 기술 기반 차세대 약물전달체의 제조장치 및 공정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벤처기업이다. 인피니플루딕스의 LNP 약물전달시스템 생산 공정 연구는 펜실베니아대 산학협력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향후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도 펜실베니아대 산학협력단과 백신 관련 기술개발, 기술사업화 등 다각도로 협업 및 상호교류를 할 예정이다.
 
펜실베니아대는 면역학 및 약물전달체 세계적 권위자인 드루 와이즈만(Dr. Drew Weissman) 교수가 현 바이오엔텍 연구총괄 수석부사장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o) 박사와 함께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국의 대학이다.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 mRNA 백신 모두 이 두 박사의 mRNA 연구성과를 활용해 개발됐다.
 
이번 파트너십 계약은 mRNA 백신 제조 중 가장 까다로운 부분인 미세유체 공정 분야의 새로운 공법을 연구 중인 팀과 협업하기로 했다는 의미다. 인피니플루딕스가 연구 중인 기술의 장점은 초고속 미세유체 처리가 가능한 점이다. 컨소시엄은 생산공정 중 병목현상 부분인 미세유체 공정의 시간당 처리량을 극대화해 기존 생산량의 128배 이상 처리가 가능한 기술을 상업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mRNA 플랫폼 기술은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백신뿐만 아니라 암, 에이즈, 자가면역 및 유전질환 등의 예방 및 치료제까지 그 적용 분야가 확대 연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세유체 공정 분야의 새로운 공법을 연구 중인 인니피플루딕스 및 펜실베니아대의 산학연구단과 협업은 기존 생산 기술의 특허회피 등의 제한적 개발이 아닌 독자적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선도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은 3개의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중 하나인 이노알엔에이(InnoRNA)의 mRNA 백신 후보물질은 전임상을 마치고 6개월 뒤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 여러 컨소시엄들이 아직 mRNA 백신 개발의 기획 및 준비단계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의 글로벌 협력체 완성은 진일보한 성과"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글로벌 임상, 미국·유럽 허가 및 판매를 위한 선제적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동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