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중심 코로나 확산…접종까진 '첩첩산중'

전국 등교율 90%…확진률·증가폭 모두 최고

입력 : 2021-12-14 오후 6:39:3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등교율이 높은 초등학생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학부모의 반발 등 넘을 산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초등학교 6152곳 중 6015곳이 등교수업해 97.77%의 등교수업을 기록했다.
 
또 지난 13일 현재 전체 초등학생 266만9439명 중 240만7467명이 등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 등교율이 90.2%로 학교급 중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높은 등교 비중에 따라 초등학생의 확진 확률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서울 지역 기준으로 초등학생의 1만명당 코로나19 확진률은 치솟는 중이다. 이번달 첫째주 19.8명이었다가 둘째주 28.6명으로 불어났다. 확진률 자체는 물론 증가폭이 현재 가장 크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과 일부 겹치는 12세의 백신 접종 현황은 저조한 편이다. 1차 접종 27.0%, 2차 완료율 13.3%다. 13~14세의 1차 40%대보다 뚝 떨어지고, 2차 20%대보다도 낮은 수치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5~11세 아동의 접종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하고 교육당국이 12세 학교 방문 접종까지 추진 중이지만 상당수 학교들은 엄두를 못내고 있다.
 
서울 지역 A학교의 B교장은 "'초등학생이 맞는 것이 (안 맞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쪽"이라면서도 "심지어 '코 찔러서 심각한 문제 생기면 책임질거냐'고 PCR검사를 거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백신에 대한 저항은 더 심해 학교에서 실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을 접종할 환경이 조성된다하더라도 차별이 걱정거리다. B교장은 "초등학생 확진자가 다른 아이들에게 불만을 듣거나, 병설유치원 학부모가 확진됐을 때 다른 학부모들에게 '방역이 느슨하지 않았느냐'고 공격받는 경우가 있었다"며 "백신 미접종자에게도 차별과 공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구 금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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