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내년 중국 성장 전망 낮춰…오미크론·부동산 침체 영향

입력 : 2021-12-23 오전 10:35:0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세계은행이 올해와 내년 중국성장률 전망을 하향했다. 오미크론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확산과 심각한 부동산 부문 침체가 원인이다.
 
2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성장률을 8%로 전망했다. 지난 6월 8.5%에서 10월 8.1%로 낮췄다가 이번에 더 하향했다.
 
세계은행은 또 내년도 성장 전망을 5.4%에서 5.1%로 낮췄다. 이는 천안문 사태로 인해 중국이 국제 제재를 받은 1990년 3.9% 성장 이래 두번째로 낮은 것이다. 지난해 성장률은 2.2%다.
 
세계은행은 22일 전망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중국 현지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 위험이 여전하다며 "전반적으로 장기적" 제한이 이어지면 경제활동에 더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부채 비중이 높은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장기 침체"가 경제 전반에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했지만, 올해 팬데믹 제한조치, 전력 대란, 민간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의 위협으로 성장이 크게 둔화했다.
 
기술부터 교육, 연예까지 전방위적 규제가 지난 일 년간 지속되며 관련 주식이 급락했다. 규제로 기업들의 대량 해고가 촉발되며 고용 불안도 제기됐다. 특히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에 대한 규제는 줄도산 공포를 낳으며 전체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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