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3분기 실적 '희비'…신세계-롯데, 4분기는?

롯데, 온·오프라인 채널 부진 벗어나기 쉽지 않아…신세계, 호실적 기록 전망

입력 : 2022-01-19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유통 맞수 신세계(004170)와 롯데의 지난해  4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유통업계가 새판 짜기에 분주한 가운데 롯데는 크게 실적이 개선되지 못한 반면, 신세계는 차별적인 브랜드 파워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은 4분기 매출액 3조9050억원, 영업이익 15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1.29%, 15.06% 감소한 수치다. 4분기 연결 총매출액도 전년 대비 3.07% 감소한 15조6872억원, 영업이익은 18.53% 감소한 2820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4분기 매출액 1조7253억원, 영업이익 173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41%, 68.07%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139480)는 같은 기간 매출액 6조8165억원, 영업이익 14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9.03%, 69.31% 높은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 마트 사업부의 성장률 감소와 희망퇴직 관련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3분기 흑자에서 4분기에 다시 적자로 전환했으며, 슈퍼마켓과 하이마트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손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컬처웍스와 이커머스 사업부 역시 기존의 적자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컬쳐웍스 및 롯데ON의 영업손실 규모는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하며, 가전제품 카테고리 판매 부진에 따른 자회사 롯데하이마트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연결 손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사업부의 매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여타 온·오프라인의 채널 부진이 큰 상황이며, 이러한 구조적 부진을 벗어나는 게 당장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온라인 채널로의 소비 이동, 오프라인 채널 내 롯데쇼핑 브랜드 경쟁력 저하 등의 이유로 지난해 보복 소비로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외관. 사진/롯데마트
 
반면, 신세계는 백화점의 견조한 성과에 면세점의 흑자 전환이 더해져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명품 카테고리 성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패션 카테고리도 성장세로 전환된 만큼 수익성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업계에서 신세계는 차별적인 브랜드 파워로 경쟁사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8월 말 출점한 대전점은 성장에, 광주신세계는 손익 개선에 크게 기여하면서 올해도 백화점 사업자 중 매출과 손익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의 강한 퍼포먼스는 연말 상여 등의 효과로 소득 규모가 큰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공항면세점 임차료 감면이 올해 2분기까지 연장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쇼핑은 지속되는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백화점과 아울렛을 분리해 채널별로 차별화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사업부는 직급제를 폐지하고 커리어 레벨제를 도입해 사업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브랜드 '맥스'를 선보이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인수한 W컨셉과 이베이코리아와의 시너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마트와 SSG닷컴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물류 시너지를 확대하는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오프라인에서 차별화 콘텐츠와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국내 1위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에 280억원을 투자하며 미술품 시장 본격 진출도 예고했다. 이번 투자는 최근 미술품 시장의 화두인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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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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