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지난해 한국 경제 4% 성장 달성…11년 만에 '최고'

연간 경제성장률, 2010년 6.8% 이후 최고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민간소비 회복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전년 대비 3% 증가 그쳐

입력 : 2022-01-25 오전 8:40:23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4%의 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6.8%를 기록한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4%로 기록됐다.
 
이는 한은의 기존 전망치와 같다. 또 2010년 6.8%를 나타낸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성장률은 △2016년 2.9% △2017년 3.2% △2018년 2.9% △2019년 2.2% △2020년 -0.9% 등 예년 대비로도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경제성장률이 높아진 것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전체 경제 성장률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작년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3.2%포인트,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0.7%포인트였다.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0.8%포인트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는 전년도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3.6% 상승 반전했다. 이는 2010년 4.4%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다. 수출도 9.7% 증가 전환하며 2011년 15.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소비는 5.5% 늘어 2020년 5%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1.5%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8.3% 증가했다.
 
2021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3% 올랐다. 실질 GDI는 실질 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익을 감안한 것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적 구매력을 나타내주는 지표다.
 
지난 2019년부터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에서 상승 반전을 이뤘지만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 조건이 악화되면서 GDI는 실질 GDP 성장률 4%를 밑도는 수준을 나타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7%를 기록한 후 2분기 0.8%, 3분기 0.3%로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가 4분기에는 1.1%로 다시 상승했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증가 전환하고 정부소비와 수출이 증가를 이어간 데 따른 결과다.
 
4분기 민간소비는 숙박음식, 운수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면서 1.7% 늘었고, 정부소비도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2.9%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0.6%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4.3%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 4.3%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작년 연간 GDP는 민간소비의 반등, 견조한 수출, 투자, 재정 기여 등으로 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주요 기관 전망에 부합하는 4%를 달성하면서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의 경우 코로나 확산세 및 이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이 회복세를 제약하지 않도록 선제적 관리 노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4%로 기록됐다. 사진은 이달 1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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