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폐플라스틱&탄소 제로 실현할 것"

"열분해·해중합·고순도 폴리프로필렌 추출…3R 솔루션 제품 및 바이오 원료 도입"

입력 : 2022-02-06 오전 10:10:3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034730)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이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제활용하고, 석유가 아닌 바이오매스 기반 원료를 도입해 탄소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6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나 사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 공식 보도 채널 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폐플라스틱&탄소 제로(Waste & Carbon Zero)’를 실현하기 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나 사장은 “올해는 준비해온 모든 전략과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제는 SK지오센트릭의 저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탄소 중립과 친환경을 요구하는 ESG 시대에 새로운 길을 먼저 제시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원재료를 생산하는 생산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Waste & Carbon Zero’ 라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를 친환경 화학 회사로의 변화 틀을 다지는 중요한 한 해로 삼아 목표를 가시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Waste & Carbon Zero' 전략은 ‘폐플라스틱 및 탄소 발생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친환경 화학 제품 비중을 100%로 확대해 폐플라스틱 제로를 달성하고 탄소 배출량을 2050년 이전까지 넷제로(순 배출량 제로)로 만들어 궁극적으로 탄소 제로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나 사장은 플라스틱별 다양한 재활용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이 글로벌 기술 파트너링을 통해 이미 확보한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 △해중합 △고순도 폴리프로필렌 추출 기술을 바탕으로 폐플라스틱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세부 계획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합작에 기반해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각각 적용한 상업 공장을 전세계 최초로 울산에 확보, 통합 운영함으로써 각 재활용 공정 간의 운영 효율 및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 플라스틱이 매립 및 소각될 때 발생하던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의 탄소를 저감하는 친환경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3R 솔루션 제품과 바이오 원료 및 소재 도입 확대 계획도 밝혔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Reduce), 친환경 제품이나 재활용이 용이한 제품으로 대체(Replace & Recycle)하는 한편, 석유가 아닌 바이오매스 기반의 원료와 소재를 개발·도입함으로써, 폐플라스틱 발생량과 석유 정제 및 처리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나 사장은 플라스틱 순환 체계 구축은 어느 한 기업과 분야에서만 잘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플라스틱 자원 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학계·산업계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장인 ‘친환경 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4년차에 접어든 만큼,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오도록 집중한다는 목표다.
 
인터뷰 말미에 나 사장은 “’친환경’은 실행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하고 '나'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폐플라스틱을 줍는 플로깅과 ‘Take Green 캠페인’ 등에 꾸준히 직접 참여해 오고 있다”며 “국내 첫 석유화학회사로서의 책임감도 있지만, 모든 대중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도록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 개발·시행함으로써 친환경에 대한 진정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나 사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 공식 보도 채널 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폐플라스틱&탄소 제로’ 실현을 강조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