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올해 대형전기트럭 도입…점유율 50% 달성"

인증 완료 후 내년 본격 판매 예정
주행거리 300㎞…31개 서비스센터에 충전시설

입력 : 2022-02-11 오후 2:21:2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볼보트럭이 올해 국내 상용차 시장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을 도입한다. 올해 하반기 환경부 인증과 보조금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11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인증을 위한 시범 차량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며 "인증, 보조금 및 충전 인프라 등이 완료되는 대로 내년 국내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이 11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2022년 볼보트럭코리아 신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볼보트럭코리아
 
볼보트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판매하는 볼보트럭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50% 감축할 계획이다. 또 2050년까지 운행 중인 모든 볼보트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비전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2019년 유럽에서 중형 전기트럭을 양산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트럭 라인업의 전기트럭을 출시했다. 오는 8월 대형 전기트럭도 양산과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국내의 경우 볼보트럭은 우선 대형 전기트럭만 들여올 방침이다. 전국 31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비롯해 물류 거점 및 트럭 밀집지역 인근의 제휴 충전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정부와 전국에 활용할 수 있는 대형 트럭용 공공 급속충전 시설 확충 방안도 논의 중이다.
 
박 사장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대형 트럭의 전동화가 수반돼야 하는 것은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다"며 "지금이 전동화를 추진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트럭 충전시설이 다 갖춰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판매를 시작하는 건 맞지 않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충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면 자연스럽게 충전에 대한 불편함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 FH, FM, FMX 등 대형 모델 기준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볼보 대형 전기트럭은 12단 변속기를 채택하고 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주행 거리 300㎞ (배터리 충전율 80% 기준), 배터리 용량 최대 540kWh로 운송 목적 및 주행 거리에 따라 최대 6개의 배터리 팩을 탑재할 수 있다. 13ℓ 디젤 엔진을 능가하는 약 670마력과 최대토크 244.89kgf.m, 총 중량 40톤의 적재능력을 자랑한다. 급속 충전 시 1시간 30분 내 80%, 6~12시간 100%까지 가능하다.
 
볼보트럭은 올해 연비효율과 안전성을 극대화한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GPS 위치정보 기반으로 실시간 주행 루트 상의 지형정보를 파악해 기어를 변속하는 인공지능형 '볼보 I-SEE' 기능과 차선 유지 시스템(LKS) 기능이 탑재됐다. 럭셔리 운전석 시트 및 전동 접이식 침대 등 편의사양도 추가된다. 볼보트럭 안심케어 서비스 지원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다.
 
볼보트럭은 지난해 트럭 2000여대를 판매해 수입 트럭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 대수 3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까지 수입 트럭시장 점유율 50% 달성과 누적 판매 대수 4만대를 목표로 세웠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황준익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