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동향)동화약품, '오너 4세' 윤인호 체제 굳히기

'제2 창업주' 보당 윤창식 증손자…2020년부터 COO
3월1일자로 전무→부사장 승진…"영업이익 상승 성과"
DWP홀딩스→동화지앤피→동화약품 지배구조 정점

입력 : 2022-02-27 오후 1:00:00
 
윤인호 동화약품 신임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국내 최고령 제약사 동화약품(000020)이 오너 4세인 윤인호 전무의 부사장 승진 인사를 내면서 경영 승계 수순을 밟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 21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윤인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발령 일자는 다음달 1일이다.
 
윤인호 부사장은 1984년생으로 윤도준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13년 동화약품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2018년에는 상무로 승진했으며 이듬해인 2019년 3월 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0년부터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지분 보유 현황을 보면 윤도준 회장에서 윤인호 부사장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흐름은 분명해진다.
 
윤도준 회장은 슬하에 윤인호 부사장과 윤현경 상무 등 1남 1녀를 두고 있다. 오너 일가의 지분 보유 현황은 윤도준 회장 5.13%, 윤인호 부사장 2.3%, 윤현경 상무 0.06% 순이다.
 
윤현경 상무가 미등기 임원인 반면 윤인호 부사장은 2019년부터 등기 임원에 오른 점도 경영권 승계 시각에 힘을 싣는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윤인호 부사장 체제 굳히기는 확실시된다.
 
동화약품의 최대주주는 동화지앤피로 지분 15.22%를 갖고 있다. 동화지앤피는 동화약품에 유리병 용기를 납품하는 비상장 계열사로 윤인호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동화약품 용인연구소 전경. (사진=동화약품)
동화지앤피의 지분은 윤인호 부사장이 설립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DWP홀딩스가 100% 보유하고 있다. DWP홀딩스→동화지앤피→동화약품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를 보이는데, 최정점에 윤인호 부사장이 있는 셈이다.
 
동화약품은 윤인호 부사장 인사가 정기 임원 인사에 따른 것이라며 COO로 재직하면서 보인 성과가 굵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OO를 맡은 뒤에는 동화약품 사업 전반을 주도하면서 영업이익을 올린 주역으로 꼽힌다.
 
연간 동화약품 실적을 보면 윤인호 부사장이 COO를 맡기 전인 2019년 회사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이듬해 윤인호 부사장이 COO를 맡고 난 뒤에는 전년 대비 142% 오른 231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윤인호 부사장 승진은 정기 임원 인사에 따른 것"이라며 "윤 부사장은 2020년 4월부터 COO를 맡아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을 주도해왔으며 그 기간 동안 동화약품은 영업이익 상승과 더불어 최신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하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라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오래된 업체다. 1897년 궁중 선진관 출신으로 '활명수'를 개발한 민병호와 그의 아들 민강이 세운 동화약방이 전신이다. 1930년 주식회사로 전환한 데 이어 1962년에는 사명이 동화약품으로 바뀌었다.
 
현재 오너 체제는 제2의 창업자로 평가되는 보당 윤창식이 1937년 동화약품을 인수하면서 굳어졌다. 윤인호 부사장은 증손자로 오너 4세에 해당한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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