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대선일', 신규확진 23만·중환자 1200명 전망

유행 정점 시기…"3월 초~중순될 것"
6주 연속 수도권·비수도권서 '더블링'
하루 13만8902명…일주일 간 '97만명'
재원 중 위중증·사망자도 '3배씩' 늘어

입력 : 2022-02-28 오후 3:01:48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대선일인 3월 9일 하루 확진자가 23만명을 초과할 전망이다. 입원치료를 받는 중환자는 12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외 연구진들이 23일부터 24일에 수행한 향후 발생예측을 종합한 결과 3월 9일 일일확진자가 23만여명 이상, 재원 중인 중환자는 12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행의 정점 시기는 3월 초부터 중순까지 폭넓게 예측됐다"며 "유행 규모 또한 18만명대에서 35만명대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주기적으로 유행상황을 예측하고 결과에 대비방안을 마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3주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최근 1주간(2월 20일~26일) 국내 코로나19 발생 신규확진자는 하루 평균 13만8902명이다. 이는 전주 대비 72.7% 증가한 규모다. 6주 연속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2배 규모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질병청 측의 설명이다.
 
정은경 청장은 "2월 4주에는 97만여명이 확진돼 5주간 25배 정도의 확진자 증가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낮은 중증도와 높은 3차 접종률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3배 정도 증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의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2월 1주 9.2%에서 현재 13.4%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연령층을 보면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 수는 평균 541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총 541명으로 전주 대비 57% 증가했다.
 
정 청장은 "연령군별 사망자는 2월 4주의 사망자 중에 60대 이상이 95%로 가장 많았다"며 "특히 최근 5주간 60대 이상의 사망자의 50.7%는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1차 접종을 한 대상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은 0.19%, 치명률은 0.08%로 델타 변이 유행이 진행되던 지난해 11~12월이 비해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실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3차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다. 3차 접종까지는 마무리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외 연구진들이 23일부터 24일에 수행한 향후 발생예측을 종합한 결과 3월 9일 일일확진자가 23만여명 이상, 재원 중인 중환자는 12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발언하는 정은경 청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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