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민주당…"멋지게 싸웠다"·"이재명 화이팅"

이재명, 윤석열에 1%포인트 이내 석패

입력 : 2022-03-10 오전 3:42:15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1%포인트 차이 내로 아쉽게 패배했다. 민주당은 역대 대선 중 최소 표차로 이 후보가 낙선하면서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은 10일 새벽 2시35분경 이 후보가 낙선을 인정하고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발하자,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민주당에서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지상파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47.8% 대 윤석열 48.4%로 초접전을 펼쳤고, JTBC에서는 이재명 48.4% 대 윤석열 47.7%로 승패가 뒤바뀐 전망도 나왔다. 그러자 민주당은 진보 성향이 높은 재외국민과 경기권 표심에서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며 기대를 키웠다. 실제로 개표 초기 이 후보가 크게 앞서나가면서 상황실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새벽 2시13분경 윤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다는 판정이 나오자, 민주당은 깊은 침묵과 함께 침울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침묵을 이어가던 민주당은 이 후보가 이날 새벽 2시35분경 패배를 인정하고 자택에서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발하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상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개표상황실에 모여 있던 의원들에게 “멋지게 싸웠다”며 “우리 열심히 하자”고 다독였다. 의원들은 “이재명 화이팅”이라고 외치면서 아쉬움을 표현했다. 우 본부장은 “이 후보가 당사로 온다고 하니, 당사로 같이 가서 맞이하자”고 우렁차게 말한 뒤 의원들과 함께 중앙당사로 이동했다.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등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이 역전되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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