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3' 자율주행 수소 버스 달린다…"4월말 주행 테스트"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 9대 핵심부품 장착

입력 : 2022-03-28 오후 5:16:43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내달부터 자율주행 9대 핵심부품이 장착된 '레벨3' 수소버스가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자율주행 산업발전 산학연 간담회'를 열고 9대 핵심부품이 모두 탑재된 자율주행 수소 버스를 공개했다. 해당 버스는 레벨3 단계의 모델로 4월 말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아 세종시 BRT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테스트한다.
 
이 버스는 국산 기술로 개발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복합측위, 차량사물통신(V2X), 디지털맵 등 9대 부품을 달고 운행한다. 산업부는 기술개발에 자율주행자동차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1455억원을 지원해왔다.
 
9대 핵심부품 개발 사업은 120건의 특허 등록 및 출원을 비롯해 지난해 845억 원의 사업화 매출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산업부는 2027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기술 확보 로드맵에 연계해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여러분의 노력으로 개발된 레이더가 올해 국내 최초로 출시될 레벨3 자율주행 완성차에 다수 장착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율주행기술은 단순히 차량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일 뿐만 아니라, 사회 과제를 해결하는 기술이자 국민의 안전이 담보돼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하반기 '국내 최초 레벨3 자율주행 완성차 출시'를 앞두고,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문 장관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부품기업과 서비스 기업 등 자율주행 산학연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업계는 자율주행 차량의 보급 확산을 위한 지원과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의 확대 구축을 제안했다.
 
학계 측은 "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자동차인 SDV(Software-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 개발 체계를 구축하려면 완성차 자체 표준 운영체제(OS) 구축 등이 필수적"이라며 "미래차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각계의 제언에 대해 산업부 측은 "맞춤형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미래차 정책들의 후속 조치를 통해 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회답했다.
 
문 장관은 "선진국도 아직 완벽하게 확보하지 못한 지금이 기회로, 산학연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자율주행 산업발전 산학연 간담회'를 열고 9대 핵심부품이 모두 탑재된 자율주행 수소 버스를 공개했다. 사진은 자율주행 수소버스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용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