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경제수장에 추경호 "물가안정에 최우선"

경제부총리 0순위로 거론, 경제관료 출신의 전문성 인정

입력 : 2022-04-10 오후 3:06:50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인선 발표 이전부터 추 의원이 0순위로 거론되며 경제 수장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내각 인선을 발표한 뒤 추 후보자에 대해 "공직에서의 전문성과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 소통도 원만히 해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1983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도중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7년부터 1993년 경제기획원 물가조정국, 대외경제조정실 등에서 일했고, 김대중정부에서는 경제수석비서관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외환위기에 대응했다. 1999년에는 세계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재정경제부에서 기획관리실 행정법무담당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 과장, 금융정책국 금융정책 과장(부이사관) 등을 지내며 꾸준히 전문성을 키웠다.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3년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올랐다. 이후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계에 입문했다. 추 의원은 다양한 경제 관련 이력을 기반으로 20대와 21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다. 문재인정부의 경제 부문 정책에 대해 각도 세웠다. 추 의원은 2019년  '文정권 경제실정백서특별위원회 위원',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 위원' 등을 맡으며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추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현 경제 상황에 대해 "굉장히 엄중하다"며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고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성장률도 둔화되고 있다. 가계 부채 그리고 국가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이어서 정책을 거시적으로 볼 때 동원할 수단이 제한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정부에서는 서민물가,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 생각하고 경제 장관들이 원팀이 되어서 물가안정을 최우선 풀어나가겠다"며 정책 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뒀다. 
 
추경호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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