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BTS와 연락한 적도 없어…취임식 공연은 아이디어 차원"

"김건희 상장이 조민 조롱? 과도한 해석"

입력 : 2022-04-12 오후 1:48:28
지난 3월23일 박주선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박주선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12일 대통령 취임식 BTS 공연 여부를 놓고 생긴 논란에 대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취임준비위 내부에서 검토한 것 밖에 없다"며 "BTS와 직접 연락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BTS의 취임식 공연과 관련해 을 팬들 반발 등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 취임행사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국가에서 법으로 정한 법적인 행사"라며 "어느 정당이나 정파 행사가 아니어서 정치행사가 아니다. 그런데 이것을 정치 행사로 폄하해서 BTS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다는 험담을 하는데 그건 참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 행사가 겉치레만 화려하고 요란하게 할 게 아니고 검소하고 조촐하면서 내실 있는 행사를 하라는 대통령 당선인의 분부도 있어서 내부적으로 논의하다가 이름 없는 무명스타들, 어린이, 청년들, 소외계층 이런 분들이 참여해서 공연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것이 훨씬 국민화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겠다고 해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윤 당선인이 직접 취임식 참석 요청을 할 지와 관련해 그는 "'국민화합과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축하 겸 상징적 의미가 있어 참여해주시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윤 당선인이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순회 중이다. 이날 대구 달성에 머물고 있는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한 일은 없지만 오신다고 하면 너무 좋다"며 “와주실지가 문제다. 그동안 경쟁한 후보들을 초청한 전례가 없어서 아직 논의는 안 했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상장 사진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조롱한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과도한 해석이고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어떻게 추측을 일반화시켜서 당연한 것처럼 호도하고 그럴 수 있나. 그 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코바나컨텐츠 직원에게 손으로 쓴 상장을 수여한 사진을 올렸다. 상장에는 “위 사람은 평소 투철한 환경보호 정신으로 종이컵을 절약하고 텀블러를 사용하여 타의 모범이 되었으며, 이에 표창함”이라고 적혔고, 상장 수여자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 김건희’라고 표기됐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과 고려대 입학이 취소되자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를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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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