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최진석 “내각 인선, 편향적이고 친소관계로 이뤄져”

"공동정부 정신 훼손, 봉합됐다 정도가 현실"

입력 : 2022-04-15 오후 12:11:12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주재하는 간사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측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과거로의 복귀"라며 "편향적이고 친소관계에 의한 인사가 되지 않았나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명박·박근혜정부 인사들이 중용된 데다 윤 후보와 개인적 인연이 두터운 인사들이 내각 명단에 오르는 대신 안철수계는 철저히 배제된 것에 대한 불만으로 읽혔다. 
 
최 교수는 1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위원장께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공동정부 정신을 지키는가 지키지 않는가”였다며 “공동정부 정신이라는 것은 함께 한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첫 내각 인선이나 이런 것이 충분히 상의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도 했다. 
 
최 교수는 안 위원장이 20대 대선후보 시절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모셨던 인물로, 지난 14일 안 위원장이 내각 인선에 대한 불만으로 외부와 연락을 끊은 가운데 유일하게 만났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안 위원장은 최 교수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앞서 윤 당선인이 발표한 내각 인선에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배제되자 13일 저녁부터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14일에는 인수위에 발길을 끊은 채 연락도 차단해 공동정부 합의가 파기 수순에 돌입했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최 교수는 공동정부 합의 정신에 조각에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안 위원장의 중도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동정부 정신이 잘 지켜져야 하고 그 다음에 인수위원장이라는 일도 끝까지 잘 마무리해야 된다”는 안 위원장의 말을 전했다.
 
다만 최 교수는 “(공동정부라면)함께 상의하고 인재를 함께 찾고 그 인재들과 함께 건설할 나라의 방향을 함께 결정하는 것”이라며 “공동정부 정신을 지킴으로써 인사가 편향된 인사를 하지 않게 되거나 친소관계에 의한 인사를 좀 줄일 수 있고, 그것이 나라 발전에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윤 당선인이 과학기술과 보건복지 등의 분야에서 앞으로 안 위원장과 논의를 강화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중요한 약속 같다”며 “앞으로 논의를 강화하겠다, 이 말씀은 그 이전에는 논의가 그렇게 강화되지 않았었다는 말씀도 되지 않겠나. 앞으로 믿어보겠다”고 했다. 최 교수는 ‘갈등이나 오해가 완전히 해소되고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말처럼 완전히 하나된 거냐’는 추가 질문에 “하나가 됐다고 하니까 믿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되었고 그 훼손된 것에 관해서 서로 대화를 해서 봉합이 됐다, 이 정도가 현실 아니겠냐”며 지나친 낙관론은 지양했다. 
 
그는 "전날 두 분이서 봉합을 하고 그 다음에 다시 단일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자고 약속을 했다. 중간에 큰 일이 없으면 아마 합당까지도 충분히 순조롭게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본다"고 덧붙였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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