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꾸미기용 나사 삼킨 2살"…코로나 이후 안전사고 '급증'

코로나19 후 안전사고 발생 건수, 이전 보다 57.8%↑
어린이·고령자 등 안전취약계층서 많이 발생해

입력 : 2022-04-19 오후 6:13:19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홈인테리어와 관련한 안전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가정 내 작업공구 관련 안전사고'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접수된 안전사고는 1070건에 달했다. 이 중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부터 발생한 사고 건수는 655건으로 이전보다 57.8% 급증했다.
 
14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에서 전체 안전사고의 42.1%가 접수됐다. 14세 이하 안전사고는 18.1%(194건), 65세 이상 고령자 안전사고는 24.0%(257건)이다. 전체 사고 경험자 중 연령별 비율을 보면 20대 7.9%, 30대 9.4%, 40대 12.4%, 60대 16.4% 등으로 나타났다.
 
14세 어린이에게 발생한 안전사고 관련 품목은 나사·못, 글루건, 순간접착제 순으로 많았다. 특히 나사·못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14세 이하 안전사고 접수 건의 82.5%가 3세 이하 유아에게 발생했다. 주로 나사·못을 삼키는 행위로 나타났다. 글루건 사고는 총 59건으로 그 중 96.6%가 화상사고로 이어졌다.
 
65세 이상 고령자 관련 안전사고에서는 사다리로 인한 사고가 77.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원이나 마당에서 사다리 작업을 하던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머리 및 얼굴을 주로 다쳤다.
 
순간접착제로 인한 사고는 연령에 상관 없이 많이 발생했다. 10대~40대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원인 품목 1위는 순간접착제였다. 특히 20대 안전사고 중 순간접착제로 인한 사고는 70.2%를 차지했다.
 
상처를 입는 부위는 안구가 80.0%를 차지했다. 순간접착제를 안약으로 오인해 점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희재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공구를 사용해 작업할 때는 안전거리 유지와 외부인의 접근을 제한하여 작업하고, 공구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제자리에 보관하며 한꺼번에 많은 공구를 꺼내 작업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가정 내 작업공구 관련 안전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작업공구 관련 안전사고가 이전 보다 57.8% 늘었다.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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