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국민 절반만 "윤석열정부 출범 기대"

3040 '기대 낮다', 60대이상 '기대 높다'…지역별, 영남만 '기대 높다'

입력 : 2022-04-2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다음달 10일 출범하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49.4%만이 기대감을 표했으며, 45.4%는 "기대가 낮다"고 답했다. 역대 사례를 보면 새정부는 높은 국민적 기대를 안고 출범했다. 이는 국정운영의 동력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우 지난 20대 대선에서 역대 최소 격차(0.73%포인트)로 신승한 데 이어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인사권, MB 사면 등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 신구 권력 충돌을 낳았다. 새정부를 꾸릴 내각 인선에서도 부실 검증 논란을 야기할 정도로 후보자들이 각종 의혹에 휩싸였고,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대치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진영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이 절실해졌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6~2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3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정부에 대해 어느 정도의 기대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8.3%는 '매우 기대가 높다', 21.0%는 '대체로 기대가 높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기대가 높다'는 의견은 49.4%였다. 반면 33.8%는 '매우 기대가 낮다', 11.6%는 '대체로 기대가 낮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기대가 낮다'는 의견은 45.4%였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2%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에서는 '기대가 낮다'는 응답이, 60대 이상에서는 '기대가 높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30대 '기대 높다' 40.7% 대 '기대 낮다' 56.7%, 40대 '기대 높다' 35.2% 대 '기대 낮다' 61.7%로, 기대가 낮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20대의 경우, '기대 높다' 45.0% 대 '기대 낮다' 49.2%로, 기대가 낮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기대 높다' 66.4% 대 '기대 낮다' 26.8%로, 기대가 높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50대에서는 '기대 높다' 47.2% 대 '기대 낮다' 46.5%로, 두 의견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광주·전라, 강원·제주에서는 '기대가 낮다'는 의견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기대가 높다'는 응답이 높았다. 서울 '기대 높다' 43.5% 대 '기대 낮다' 53.1%, 강원·제주 '기대 높다' 41.9% 대 '기대 낮다' 52.9%로, 절반 넘게 기대감을 낮췄다. 광주·전라에서는 '기대 높다' 21.3% 대 '기대 낮다' 73.4%로, 기대가 낮다는 의견이 70%를 상회했다. 반면 대구·경북 '기대 높다' 68.7% 대 '기대 낮다' 25.9%, 부산·울산·경남 '기대 높다' 64.8% 대 '기대 낮다' 28.6%로, 영남의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이외 경기·인천 '기대 높다' 49.4% 대 '기대 낮다' 46.2%, 대전·충청·세종 '기대 높다' 48.8% 대 '기대 낮다' 42.7%로, 두 의견이 오차범위 이내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중도층은 오차범위 이내에서 의견이 갈렸다. 중도층 '기대 높다' 43.6% 대 '기대 낮다' 46.9%였다. 보수층 '기대 높다' 80.6% 대 '기대 낮다' 16.8%, 진보층 '기대 높다' 17.6% 대 '기대 낮다' 78.7%로, 진영별로 윤석열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1명, 응답률은 6.7%다.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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