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해 9월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교육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도 15일(현지시간) "세계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광범위한 연합이 해협을 다시 열고자 협력하는 것은 상당히 논리적인 일"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5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압박했습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청을 받은 국가들을 향해 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미 <ABC>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 상품에 의존하고 있다. 그 목록의 가장 위에는 중국이 있고, 일본, 한국, 그리고 아시아 모든 국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이란이 이 지역과 전 세계에서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파괴하는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모든 군사 자산이,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다른 나라들의 군사 자산도 함께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 역시 미 <CNN>에 출연해 "우리는 각국이 스스로의 경제를 지키기 위한 이번 작전에 동참할 것을 환영하고 독려하며, 나아가 강력히 요구한다"며 1980년대 이른바 유조선 전쟁 당시 프랑스와 영국 등이 자국 유조선을 보호하기 위해 군함을 보내 호위했던 전례를 들며, 세계 각국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을 받은 5개국을 향해 중동 분쟁을 키우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다른 나라들을 향해 "분쟁을 고조시키고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어떤 행위도 삼가라"고 밝혔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중동 지역 불안정의 유일한 원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라며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기지와 시설만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역내 다른 국가를 공격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