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가 봉쇄 시 한국 GDP 성장률 최대 0.32%p 하락

무협, 봉쇄 강도·지역·기간 구분 후 파급 효과 분석
광둥·장쑤 추가 봉쇄 시 중국 GDP 비중서 30% 육박
8주 전면봉쇄 가정 한국 GDP 0.26%p↓…10주 시 확대

입력 : 2022-05-18 오전 11:06:48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코로나19와의 공존으로 전환하는 주요국과 달리 중국이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확진자 발생 지역에 대한 봉쇄 조처가 강하고 길게 이어질수록 우리나라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봉쇄 강도와 기간 등에 따라 우리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3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의 봉쇄 조치 시나리오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GDP 중 국외 최종수요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 비중은 26.6%이며, 이 중 중국 최종수요에 기인한 비중은 7.5%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미국 4.8%, 일본 1.4% 등의 순이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 부가가치 창출을 수요측 요인으로 분해해 보면서 중국의 수요 감소가 무역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 GDP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했다.
 
이에 대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속해 봉쇄 조치를 하면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수입 수요가 감소하고, 이는 중국에 대한 글로벌 수출 감소로 이어져 한국의 GDP도 감소하는 파급 효과를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이 중국의 봉쇄 조처를 △봉쇄 강도(전면 또는 부분) △봉쇄 지역 크기(중국 GDP 비중 10%~50%) △봉쇄 기간(6주~10주) 등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현실적인 시나리오 중 하나인 '중국 GDP의 30%를 차지하는 지역에 대한 8주 전면 봉쇄'의 경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4%포인트 하락하고, 이로 인해 한국의 GDP 성장률도 0.2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산업별로는 전기장비(0.08%포인트), 화학(0.024%포인트), 기초·가공 금속(0.016%포인트) 순으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완장을 착용한 자원봉사자들이 봉쇄 구역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현재까지 중국이 봉쇄 조처를 내린 곳은 상하이와 베이징이며, 이들 지역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에 달한다. 
 
봉쇄 지역의 경제 비중을 10% 수준으로 가정하면 전면 봉쇄 기간에 따라 중국 GDP는 0.85%포인트(6주)~1.4%포인트(10주) 하락하고, 이로 인한 한국 GDP 성장률은 0.06%포인트(6주)~0.11%포인트(10주)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만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해 광둥(중국 GDP의 10.9%)과 장쑤(10.1%) 등까지 봉쇄가 확대되면 봉쇄 지역의 경제 비중은 중국 전체의 30%에 육박하게 된다. 이 경우 봉쇄 시나리오에 따른 한국의 GDP 성장률은 최소 0.05%포인트(6주 부분 봉쇄)에서 최대 0.32%포인트(10주 전면 봉쇄)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장쑤, 저장 등 지역에는 반도체, 배터리,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 분야의 우리 기업 생산 기지가 집중돼 있다. 
 
강내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 내 오미크론의 통제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봉쇄 조치로 야기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의 봉쇄 조치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로 코로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을 봉쇄해 확산을 막고, 격리를 통해 확진자 수를 '0'으로 돌려놓는 정책이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이 가장 먼저 시작된 우한에서 76일간의 봉쇄를 마무리한 후 2020년 4월8일 이 정책을 발표했으며, 현재 전 지역을 고·중·저위험 지역으로 구분해 각 지방정부가 확진 사례가 나온 지역을 봉쇄 통제, 관리 통제, 방범 구역으로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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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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