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착기 전환' 여부 20일 발표…재유행 대비 '코로나 플랫폼' 구축

18일 중대본 회의 이기일 1총괄조정관 주재
"안착기 전환은 재유행 가능성·변이 등 고려"
"출범 100일 내 과학 방역 체계 마련"

입력 : 2022-05-18 오전 9:17:23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신 정부가 이번주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조치 등 일상회복 ‘안착기’ 전환 여부를 발표한다. 또 코로나19 재유행을 대비해 100일 내로 전문가 중심의 독립위원회를 구성하고, 과학적 방역을 위한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8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 금요일(20일)에 일상회복 안착기로의 전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감염의 유행 상황, 재유행 가능성, 해외 신종변이 바이러스의 영향, 그리고 의료대응체계의 준비상황 등을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4주의 이행기를 거쳐 안착기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재 주간 확진자 수를 보면,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 이후 8주 연속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유행이 완화 추세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 BA.2.12.1가 국내에 출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한 BA.4, BA.5 변이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상태다.
 
이기일 1총괄조정관은 "새 정부는 재유행을 대비하여 출범 100일 내에 과학 방역 체계를 신속히 마련하겠다"며 "전문가 중심의 독립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전문가 의사결정이 반영되는 거버넌스 체계를 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현재 다양한 정보 시스템에 분산되어 있는 환자정보와 진료 정보 등을 올해 말까지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통합해 연계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감시·진단·역학 정보는 '코로나19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입·퇴원과 진료 정보는 '환자관리시스템'을 통해 관리한다. 재택치료나 생활치료 관련 정보는 '재택치료지원시스템'에서 처리하고 병상배정은 '병상배정HUB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이 1총괄조정관은 "끝으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학교 등 교육과 돌봄시설의 실내 공기질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미세먼지 개선을 위해 전국 대부분의 학교와 유치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했지만 바이러스 제거 기능은 미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 산업부, 질병청 등 관련 부처들간 TF를 통해 효과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현장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며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근거 중심 방역정책의 토대가 마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부터 식약처와 산업부, 환경부, 질병관리청은 교육시설과 돌봄시설의 실내 공기질 관리 강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과학 방역
체계를 공표한 바 있다.
 
당시 안철수 인수위 위원장은 "출범 후 100일 지나면 8월인데 많은 전문가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가을 대유행을 예상하고 있다"며 "그 전에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하기에 100일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8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 금요일에 일상회복 안착기로의 전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이기일 1총괄조정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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