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최초 양산 극저온 고망간강 판매 확대 기반 마련

엑손모빌과 극저온용 고망간강 기술승인 기념식
친환경 글로벌 LNG터미널에 고망간강 적용 기술 토대 마련
수소사업, CCUS 등 친환경 분야 기술 협력 강화

입력 : 2022-05-25 오후 3:54:11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포스코(005490)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의 소재 안정성 및 적합성 평가를 완료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및 수송용 강재로 승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로,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고강도, 내마모성, 극저온인성, 비자성 등 다양한 성능을 특화 시킨 철강 소재다.
 
엑손모빌이 투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엑손모빌의 기술승인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포스코는 이번 승인을 통해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공급할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이날 대구에서 개최된 WGC2022 행사장에서 만나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포스코 주세돈 기술연구원장, 엑손모빌 피터 클라크 (Peter Clarke)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인 -162℃ 이하의 극한의 환경에서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한 특수 강재다. 
 
고망간강은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망간을 주요성분으로 활용함으로써 니켈·크롬·알루미늄 등 고가 성분의 함유량을 높여야 했던 기존 소재들과 비교시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정세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고망간강은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외 플랜트 기업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 주세돈 기술연구원장은 “그간 양사는 상호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연구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하여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을 양산으로 함께 이끈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 승인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으로 이어져 양사가 또 한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터 클라크 수석부사장은 “금번 성공적인 협업의 성과는 엑손모빌의 전문성과 포스코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융합된 결과물”이라며 “향후에도 양사가 LNG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응용 분야에서 뜻을 모아 기술 개발에 함께 나서자”고 화답했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 7월 엑손모빌이 세계 각지에 건설할 친환경 LNG터미널에 자사의 고망간강 적용을 추진키 위해 기술승인 절차에 착수했다.
 
포스코가 소재의 시험성적 및 샘플을 제출하면 엑손모빌은 가공성과 안정성 평가 등 필수 검증만을 진행해 절차를 간소화해 승인 기간을 두 배 이상 단축시켰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망간강이 광양 LNG 저장탱크 5호기와 20여 척의 LNG추진 선박 및 원유운반선의 연료탱크에 적용된 점과 과거부터 엑손모빌이 포스코의 기술력을 신뢰해 왔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날 승인서 전달과 함께 2년여에 걸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포스코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고망간강의 신규 용도 개발은 물론 향후 수소사업, CCUS(탄소 포집·저장) 등 친환경 분야를 선도할 기술협력에도 뜻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포스코는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컬 오일샌드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공급해 2017년 북미 지적재산협회 연례총회에서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올해의 우수계약상’을 수상했다. 
 
당시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개발 초기 단계인 2012년부터 파이프 용접과 조관, 슬러리파이프의 필드테스트까지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슬러리파이프는 원유를 함유한 모래인 오일샌드 이송에 특화된 강관으로, 고망간강을 적용하면 기존 소재 대비 내마모성이 5배 이상 좋아지고, 설비 수명과 파이프 교환 주기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어 플랜트 가동 효율이 높아진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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