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K팝은 미디어와 사운드의 진화된 형태"

첫 내한한 미국 R&B 팝스타 핑크스웨츠
27일 '서울재즈페스티벌' 간판 출연진

입력 : 2022-05-26 오후 6:00:00
?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 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내 음악이 사랑, 행복 같은 인류의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2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미국 출신의 R&B 소울 팝스타 핑크스웨츠의 첫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오는 27일 잠실 올림핑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의  간판 출연진(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섭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해외 뮤지션의 내한이라, 이날 취재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이웃애의 도시’) 출신이며, 발렌타인데이날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핑크색 바지를 즐겨 입어 생긴 별명이 그대로 활동명이 됐습니다.
 
2018년 녹음한 첫 EP '볼륨(Volume 1)' 수록곡 '어니스트(Honesty)'가 미국 레코드 협회(RIAA)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받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와 인류 위기에 온몸을 핑크색으로 휘감고 사랑을 부르는 그의 노래는 의미심장합니다. 
 
"저는 특히 불안한 미래에 대한 안정이 필요한 시기에, 음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걸 만들어야 하는 욕구 생긴다. 어려움에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희망에 대한 가사를 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것이 기쁨을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컴퓨터 악곡으로 편성한 R&B 소울 기반의 로파이 펑크(Funk), 여기에 리얼 악기로 기타와 드럼까지 주무르며 캔디처럼 달콤한 선율을 입혀냅니다. 부드러운 음색과 미끄러지는 듯한 팔세토(falsetto·가성으로 고음역을 소화하는 창법)도 특징입니다. 올해 1월 발표한 신보 ‘핑크 문(Pink Moon)’수록곡들을 들어보면 사랑에 대한 진실성 있는 구도자 같은 모습이 엿보입니다.
 
“핑크문은 사랑의 만월을 의미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자신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이겨낼 수 있죠. 그런 사랑으로 가득찬 순간을 뜻합니다.”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등 유명인사들이 소개하며 유명해졌습니다. 한국에서는 방탄소년단(BTS) 정국, 손흥민 같은 이들이 그의 음악을 즐겨듣는다고 자처했습니다. K팝과도 인연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R&B 싱어송라이터 크러쉬,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 그룹 세븐틴 멤버 조슈아·도겸과 협업했고, 26일엔 그룹 피원하모니와 협업한 '가타 겟 백(Gotta Get Back)'을 음원사이트에 공개합니다.
 
“저는 K팝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미디어와 사운드의 진화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영악하지만 한편으론 밝고 완벽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제가 추구하는 음악의 이상적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많은 영감이 됩니다.”
 
처음 한국에 온 그는 음식 등 한국 문화도 체험해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왔던 도시 중 굉장히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식 바비큐를 먹고 싶고 쇼핑도 해보고 싶습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권익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