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은혜 '재산 누락'은 단순 실무자 착오"

이재명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거의 던지듯이 나온 공약"

입력 : 2022-05-31 오전 10:19:26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 및 연대협약식에 참석하며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양금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재산 신고 누락이 크게 부각되자 "실무자의 착오로 생긴 일이다. 고의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양 대변인은 31일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의 선거공보물에 재산내역이 축소 신고된 사실이 밝혀진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25일 김 후보가 배우자 재산 중 일부 토지·건물 가액 및 증권에 관한 신고를 누락해 과소 허위신고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 제기했다. 이에 선관위는 30일 김 후보의 ‘재산 허위축소 신고’를 사실로 인정하며 이러한 내용을 누리집에 공고했다. 공직선거법 110조 2에 따라 선관위 확인 결과 공표된 사실이 거짓으로 판명된 때에는 이를 지체없이 공고해야 한다. 김 후보의 재산 신고 누락 내용은 모든 투표소 입구에 붙여진다.
 
양 대변인은 "김 후보 캠프 쪽에다 저도 사실 확인을 했다"며 "실무자 착오로 생긴 일이고 고의성이 없기에 경기도민들이나 국민들께서 이 점을 헤아려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표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사실 염려를 하고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대신, '윤석열정부와의 협력관계'를 김 후보의 강점으로 꼽으며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공약에 등장하는 GTX와 관련한 문제들은 중앙정부와의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김 후보를 선택하지 않겠냐"며 경기 표심이 수도권 교통 문제를 해결할 여당 후보로 갈 것임을 자신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제기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양 대변인은 '거의 던지듯이 나온 공약'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장 후보인 송영길 후보하고 오세훈 후보의 격차도 크고,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후보조차도 초박빙으로 나타나는 여론조사 때문에 민주당 쪽에서 당황하지 않았겠냐"며 공약 배경을 초조함에서 찾았다.
 
그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당연히 계양을 선거만을 두고 보면 이 공약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계양을 주민조차 이 공약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는 것을 대부분은 아실 것"이라며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이 후보가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명분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지역을 위해 일해줄 일꾼을 뽑는 것이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지, 대선후보가 머물렀다 떠나가는 장소로 이뤄지는 것에 자존심 상해한다고 들었다"며 직격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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