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수주 확보 속도내는 대우건설…자금조달 ‘청신호’

6년만에 신용등급 개선…중흥그룹발 재무부담 덜어
뒤늦은 마수걸이에 수주 확대 주력…원자재값 등 '관건'

입력 : 2022-06-20 오후 4:3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대우건설(047040)이 수주 확보에 탄력을 받으며 6년 여 만에 신용도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초 중흥그룹 품에 안기면서 제기된 계열사 지원 등 자금유출 우려를 떨치고 우호적 조달 여건을 확보한 것이다. 다만 수주 마수걸이가 늦었던 만큼 재무구조와 수익성 회복을 기반으로 대형 건설사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최근 대우건설의 기업어음 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기업어음 등급은 2016년 이후 약 6년 만에 오른 것이다. 신용등급 전망(Outlook)도 상향 조정됐다. 현재 대우건설의 무보증사채(SB) 신용등급과 전망은 각각 A-·긍정적(Positive)에서 A·안정적(Stable)으로 바뀐 상태다.
 
통상 회사채 신용등급이 상향될 경우 자금조달 관련 비용 절감과 안전성 제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우건설은 우호적인 금리로 자금 조달을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 한숨을 놓게 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총 차입금(1조7228억)과 지급채무(1조8918억) 등을 비롯해 향후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비파생금융부채(잔존계약)가 2조984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동성 관리가 필요해진 까닭이다.
 
더욱이 대우건설의 회사채, 차입금·부동산 PF보증 등 일부약정에는 신용등급이 ‘BBB0’으로 하락시 1882억원 규모의 기한이익상실 사유 또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약정도 존재한다. 등급 상향 조정 배경에는 △국내주택·주요 해외사업 수익성 개선 △재무안정성 제고 △계열에 대한 지원 부담 제한 등이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
 
연초 중흥그룹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대우건설과 계열사들 간 채무보증 등 경상적인 지원 가능성이 우려 요인으로 존재했지만, 최근 중흥그룹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됨에 따라 부담을 덜어냈기 때문이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중흥그룹의 경우 그간 계열사간 내부 자금거래 비중이 높은 특성을 나타내 왔으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됨에 따라 계열사간 채무보증이 금지됐다”면서 “계열에 대한 대우건설의 지원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 재무 현황. 단위: 억원,%, 배(표=나이스신용평가)
 
홍세진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 역시 “향후 중흥그룹이 기존 중흥그룹 계열사들과 대우건설간에 차입·대여 및 지급보증을 제한하면서 자금운용을 할 계획인 점 등을 고려 시, 변동된 계열요인이 최종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주택과 주요 해외사업에서의 성과도 양호한 상황이다. 예년에 비해 수주 마수걸이가 늦어졌지만, 지난달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한데 이어 올 들어 5건의 정비사업 시공자로 선정돼서다. 현재까지 수주잔고는 1조3222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 측은 “올해 마수걸이는 늦었지만 연초 계획대로 정비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라며 “하반기에도 우량사업을 선별 수주해 4조원에 육박했던 전년도 실적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 또한 작년말 225.1%에서 올해 1분기 213.6%로 개선됐다. 영업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이자·세금 차감전 수익(EBIT)은 9.8%로 나신평의 등급 상향조정 검토 기준(6.0%이상)을 상회한다. 다만 시장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원자재가격 상승 등 경영난을 가중시킬 하방 요인이 산적하기 때문이다. 홍 연구원은 “해외프로젝트의 추가 원가발생과 공사대금 회수 여부, 주택시장 동향과 예정 주택사업 현장에서의 분양대금 회수 추이, 이에 따른 영업수익성과 현금흐름, 재무안정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백아란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