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4년만의 신차 쌍용 '토레스'…"정통 SUV 부상"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경쟁 상대
가격 2740만원~3020만원 출시
실외 '강인함' 실내 '미래지향적'
최대토크 28.6kg·m, 최고출력 170마력

입력 : 2022-07-06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쌍용차(003620)가 4년만에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를 출시했다. 토레스는 2740만~3020만원의 가격대로 출시되면서 현대차(005380) '투싼', 기아(000270) '스포티지'와 시장에서 정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열린 토레스 시승은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인천 한 카페까지 인천대교를 달릴 수 있는 왕복 86km의 코스로 진행됐다.
 
쌍용차 토레스 정면 모습(사진=표진수기자)
 
이날 주행한 차는 그랜드 화이트 T7 모델이었다. 토레스의 겉모습은 기존 SUV와 차별화된 강인한 모습이었다. 특히 SUV 시장에서 준중형과 중형 SUV를 넘나드는 크기의 차급이었다. 토레스의 전장은 4700mm, 전폭 1890mm, 전고 1720mm, 축거 2680mm다.
 
특히 C팔라에 위치한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 사이드스텝, 에어매트, 도어 스팟램프, 루프 플랫 캐리어 등 사용자별 환경에 맞도록 활용성을 향상시키고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 운영이 가능하다.
 
실내는 겉모습과 달리 미래지향적인 모습이었다.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해 세련된 감성이 느껴졌다.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는 전기차를 보는듯 했다.
 
중형 SUV를 뛰어 넘는 거주 공간과 대용량 적재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2열 리클라이닝 시트 적용을 통해 장거리 이동에도 안락함이 보장된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차 토레스 실내 모습(사진=표진수기자)
 
토레스의 주행 성능은 SUV임에도 불구하고 엑셀을 밟자마자 바로 반응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을 가볍게 밟아도 빠르게 치고 나갔다. 100km 고속에서는 풍절음이나 소음이 약간은 들렸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토레스는 1.5L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대토크 28.6kg·m, 최고출력 170마력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1.2km/L(2WD)다.
 
불규칙한 노면을 지날때 운전석으로 느껴지는 진동이 덜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서스펜션이 잘 작동해 부드럽게 넘어갔다. 다만 코너링을 할때 쏠리는 느낌을 받았다. 
 
브레이크 제동력은 우수했다. 고속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으면 급제동이 되지 않으면서도 감속은 제대로 이뤄졌다.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차로 중심을 추종해 주행하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가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안정적인 보조 제어 역할을 했다.
 
신호 대기 등 정차 상황에서 엔진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공회전 제한 시스템(ISG)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한편, 토레스는 사전 예약 물량 만 2만5000여대를 넘어서는 호응을 얻고 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토레스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기대하는지 정확히 파악해 이를 구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개발했다"며 "앞으로 쌍용차의 정체성이 잘 반영된 새 모델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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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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