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정부 "코로나 치명률, 계절독감 수준 근접"…공항·관광지 방역 강화

누적 치명률 0.13%…계절독감 0.05~0.1%
인천공항 등 국제선에 인력 140명 배치
관광지 방역관리요원 2500명까지 확대
"변이 치명률 낮아…해외입국 차단 불필요"

입력 : 2022-07-15 오후 12:31:50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정부가 오미크론 이후 코로나19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행 증가로 고령층 등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여름철 방역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통상 계절독감 치명률을 0.05~0.1로 평가하는것과 비교하면, 오미크론 이후 코로나19 치명률 자체는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치명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기저질환자 등 치명률은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행규모가 커지면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감염도가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전체적인 중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치명률 누적 치명률은 0.13%다. 지난 5월 단기 치명률은 0.07%까지 하락했다. 2020년 8월에는 2.1%까지 증가했던 바 있다.
 
이에 정부는 4차 접종·치료제 처방 확대, 취약시설 보호 등 고위험군 중심의 방역대응에 나서는 한편, 추석 연휴기간이 맞물린 7~9월 전국 주요 관광지에 대한 방역·검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인천공항과 7개 지방공항 국제선에 총 140여명의 인력을 배치, 승객 분류나 Q코드 입력 안내 등 검역 절차와 신속한 입국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관 지자체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선발한 뒤 내달부터 추가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전국 주요 관광지 방역관리요원을 현재 2000여명에서 500여명 추가 증원해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50대·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대상 4차 접종은 오는 18일부터 예약을 받아 내달 1일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사전예약은 1339 전화로 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는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한편, 정부는 면역회피성과 전파력이 BA.5 변이 바이러스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 환자가 국내 첫 발생한 것과 관련, 해외입국 차단 강화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손 반장은 “앞으로도 변이는 발생하겠지만 전파력은 강해지는 반면 위중증률이나 치명률은 더 올라가지 않고 혹은 낮아지는 경향”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검역조치들을 강화하는 부분들은 각국 해외 이동 제한이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효과성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혹여 치명률, 중증화율이 상당히 올라가는 특이 변이가 우세종이 될 때는 입국조치들에 대한 강화 필요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에 근접했으나 재유행을 대비해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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