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민주당 9급 비서관, 8급 복직…논란되자 '면직'

유기홍 의원실 "승진 아니라 최근 8급 자리 공석이라 복직"

입력 : 2022-07-22 오후 5:43:14
지난 2019년 7월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가 홍천군 대명오션월드에서 불법촬영이 범죄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성관계 장면을 동의 없이 촬영해 사임했던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한 비서관이 최근 복직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다시 면직 처리됐다.
 
22일 유기홍 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성관계 촬영 논란으로 물러났던 의원실 소속 9급 비서관 A씨가 이달 8급 비서관으로 급수를 올려 복직했다가 이날 면직 처분됐다.
 
앞서 A씨의 전 여자친구인 B씨는 지난해 12월16일 SNS를 통해 “(A씨는 제가) 불법촬영 및 유포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성관계 중 촬영을 요구, (제가) 대답하지 못하자 재차 동의를 요구해 촬영(했다)”며 “트위터 공개 계정에 저와 성관계한 내용을 허락 없이 구체적으로 업로드(했다)”고 폭로했다. 
 
그 후 A씨는 사과문을 통해 “(전 여자친구 B씨와) 관계 도중 명시적 동의 없이 사진 촬영 등의 잘못을 저질렀다”며 “물어봐도 침묵한 것을 멋대로 동의라 간주했고, 연인 사이에 젠더 권력의 위계가 작동한다는 점을 간과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반성한다”며 그만뒀다.
 
다만, A씨는 해당 사건에 대해 민형사상 처벌을 받진 않았으며 B씨와 상호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실은 A씨가 9급에서 8급으로 승진된 것이 아니라, 최근 8급 자리가 공석이 돼 그 자리로 복직을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A씨는 이날 자신의 복직에 대해 재차 논란이 불거지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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