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국제 보건 비상사태'…정부, 내주 위기평가회의 연다

세계 75개국 1만6016명 감염…확산 빨라
아시아에선 전파 낮아…한국 포함 11명
국내 확진 1명 완치 후 추가감염 없어

입력 : 2022-07-24 오후 5:41:53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포하면서 국내 확산 대응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국내·외 발생 상황 및 WHO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를 고려해 내주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열고 조치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 WHO는 원숭이두창 가국가 발생과 관련해 국제보건규칙(IHR) 2차 비상 위원회를 개최,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기상황을 선포한 바있다.
 
WHO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75개국 1만6016명이다. 이 중 4132명이 지난 1주일 동안 발생했다. 지난달 말 50여개국 3000여명에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WHO는 원숭이두창 위험도에 대해 유럽은 높음, 유럽 제외 세계는 중간으로 1차 비상위원회와 동일하게 평가했다.
 
원숭이두창은 유럽과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크게 확산하지 않는 상황이다.
 
24일 기준 중동 제외 아시아국가 발생 현황은 지난달 우리나라 발생 1명을 포함해 싱가포르 6명, 인도 2명, 대만 2명 등 총 1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앞서 국내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 발생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 2급감염병으로 지정해 감시하고 있다. 해당 확진자 완치 이후 추가 감염은 없는 상태다.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는 504명분 도입해 시·도 병원에 공급,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는 해외 제조사와 5000명분 공급계약해 도입 예정이다.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지연을 위해 발열기준 등 검역도 강화한다.
 
지자체 17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원숭이두창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대비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할 경우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안전여행수칙을 준수해달라"며 "귀국 후 3주 이내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주변 접촉을 피하고 곧바로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 안내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국내·외 발생 상황 및 WHO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를 고려해 내주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관련 뉴스를 지켜보는 시민들.(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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