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쌍용차 노조 "산은, 지연이자 탕감해라"

300억 추가 투입에도 변제율 50%
26일 관계인집회 개최···동의 얻으면 법원으로부터 최종 인가

입력 : 2022-08-17 오후 1:43:0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쌍용차(003620) 노동조합은 중소 협력업체의 변제율을 높이는데 사용되도록 지연이자 196억원 전액을 탕감하라는 요구서한을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쌍용차 노조는 17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이 이자놀이를 중단하고 원금만 보장받는다면 상대적으로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높일 수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현재 쌍용차 협력사는 법정관리 이전 발생한 회생채권 3800억원이 동결된 상태다. 하지만 법정관리 이후 2500억원의 자재대금도 받지 못했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협력사들은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쌍용차의 회생을 믿고 정상적인 자재납품을 이어온 상태"라며 "KG그룹은 협력사들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의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 이외 300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선 위원장은 "하지만 산업은행 1900억원의 원금과 약 200억원의 지연이자까지 100% 변제받는다"며 "KG그룹의 인수대금 3655억원 대부분을 산업은행의 담보채권 변제에 사용하다보니 상거래채권단의 실질 변제율은 41.2%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의 지연이자 포함 100% 현금변제와 중소 영세 협력사의 14% 현금변제가 공정한 변제 방시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이 17일 산업은행 측에 요구서한을 보내고 있다. (사진=표진수기자)
 
앞서 쌍용차 상거래채권단은 지난 16일 화상회의를 열고 쌍용차 회생계획안 찬성과 관련해 전체 320개사를 대상으로 동의를 받는 절차에 들어갔다. 마지막 절차인 관계인 집회는 오는 26일 열린다.
 
상거래채권단은 전체 참여업체로부터 회생계획안 찬성에 관한 위임장을 받으면 이를 토대로 쌍용차 관계인집회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졌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추가로 300억 원을 상거래채권 상환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점이 KG그룹의 쌍용차 인수에 반발하던 상거래채권단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까지 상거래채권단은 KG그룹컨소시엄 인수를 전제로 쌍용차가 내놓은 회생계획안과 관련해 현금변제율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동의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특히 상거래채권단은 쌍용차 회생채권의 80%가량을 쥐고 있어 이들이 지속적으로 반대한다면 회생계획안 인가에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컸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 4분의 3, 회생채권자(상거래채권자) 3분의 2, 주주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회생계획안에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회생계획안의 내용을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회생법원이 공식적으로 종결을 알리면 기업회생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안정적으로 토레스를 생산할 가능성 커지는 만큼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도 더욱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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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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