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독일, 에너지위기 극복하려면 원전 재가동해야"

"공급난 해소를 위한 모든 방법을 고려해야"

입력 : 2022-08-26 오후 2:15:51
(사진=연합뉴스)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학 교수가 2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6차 OECD세계포럼'에서 주요 내빈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8.11.27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노벨경제학상 수상 경력의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가 독일의 에너지 위기를 두고 원전 재가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스티글리츠 교수는 독일 디벨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소극적인 대처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전쟁 중에는 실용주의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공급난 해소를 위한 대안에너지 투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수압파쇄법을 통한 가스 추출은 실제로 가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압파쇄법의 장점은 도입했다가 빠르게 끝낼 수 있는 단기적인 조처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50년까지 기후 중립이라는 목표를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수압파쇄법은 지층 깊이 뚫은 구멍으로 화학약품을 포함한 물, 모래 등을 고압으로 밀어 넣어 천연가스를 채취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지하수 오염 등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킨다는 단점 때문에 논란이 있는 방법이다.
 
이에 스티글리츠 교수는 "원전 가동을 연정하거나 중단된 원전을 재가동하면서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면, 지금 이에 나서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은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것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이는 대체에너지에도 해당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06년 러시아산 가스에 의존하는 독일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가 믿음을 보여줄 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어 스티글리츠 교수는 "정부가 더 낮은 세금이나 다른 조처를 통해 가격 안정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라며 "사람들은 급등한 가격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위험 예측이 가능한 상황에서 이에 대비하지 않은 기업들의 구제는 반대한다"라면서도 "구제금융을 진행한다면 국가가 지분 참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9일 러시아 국영 기업 가즈프롬은 이번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가스프롬은 독일과 러시아 등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유지보수를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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