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아, 차업계 새 먹거리 'PBV' 정조준

PBV 시장 10년이내 25% 성장 전망
기아, PBV 중심 신사업 청사진 제시
우버, 리프트 등 PBV 전환 선언하기도

입력 : 2022-08-31 오후 3:18:5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아(000270)가 자동차 업계의 새 먹거리인 목적기반차량(PBV)를 정조준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PBV 시장은 2020년 5%에 불과한 수준이었지만 향후 10년이내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PBV는 목적기반차량을 뜻하는 말로 자동차의 개념을 넘어 사용 목적에 초점을 둔 운송 수단을 뜻한다. 
 
디자인과 실내 공간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모듈화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활용도를 끌어 올려야 한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을 제공해야 한다.
 
사전 공개된 기아 콘셉트 EV9 실내 스케치 디자인. (사진=현대차그룹)
 
기아가 PBV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모빌리티 산업의 생태계가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대신 공유하려는 의식의 빠르게 확산되면서 카 셰어링, 라이드 헤일링과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대로 이어졌다.
 
기아는 PBV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2030년까지 PBV 판매 목표를 100만대로 설정했다. 앞으로 남은기간 동안 자동차 대부분을 PBV로 채우겠다는 것이 목표의 핵심이다.
 
앞서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파생 PBV를 통해 PBV 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 확대 및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PBV 판매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아의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도 핵심이 PBV 공장 건설이었던 만큼 PB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수천억원을 투입해 PBV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 공장을 신설한다.
 
현재 기아의 대표적인 PBV 모델은 '니로 플러스'다. 니로 플러스는 국내에서 전기 택시로 공급되고, 해외에서는 카헤일링 서비스로 활용되고 있다.
 
오는 2025년 첫 전용 PBV 라인업을 선보인다. 첫 모델인 중형급 사이즈 PBV SW(프로젝트명)는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eS'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다. 성인 키 높이와 넓은 실내 공간에 뛰어난 적재성까지 갖춰 배달, 차량 호출, 기업 간 거래 등 각종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PBV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중심의 스타트업들이 스마트 물류 전용 PBV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와 리프트도 역시 상용전기차로 모든 운행 모델을 전환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에 애플이 향후 도전분야로 유력한 애플카 공동생산을 제안하면서 엄청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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