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율 40%대 붕괴, 최우선 과제는 '경제'

응답자 모두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아

입력 : 2022-09-01 오후 1:05:51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베리의 윌크스대학에서 '더 안전한 미국 계획'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기밀문서 불법유출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한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공화당의 비난과 위협을 강하게 비난했다. 2022.8.31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함께 미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 30일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그는 "이는 나의 경제 계획이 작동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숙원 사업이 대거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하며 그의 지지율은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41%) 보다 3%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여전한 인플레이션 및 고유가 현상 등으로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 조사 응답자들은 미국의 가장 큰 문제들의 순위를 매겨달라는 요청에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모두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한 공화당원들은 이번 조사에서 경제 다음으로 시급한 문제로 범죄와 이민 문제를 꼽았다. 민주당원은 8명 중 1명 비율로 다음 우선 과제로 환경을 꼽았으며 10명 중 1명 정도는 낙태권 종식을 다음 과제로 언급했다.
 
한편 ABC방송과 입소스가 지난 8월 5일부터 이틀간 미국 성인 66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미국 경제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반면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 응답자는 12%에 그쳤다.
 
지난 6월 미 몬머스대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88%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중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문제라는 답변이 전체의 33%, 기름값 상승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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