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21대 국회 후반기 시작 이후 6번째 회의 만에 정상화됐다. 국민의힘은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독단적으로 상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보이콧을 선언했고, 더불어민주당 독단으로 회의가 진행되면서 파행이 지속됐지만, 양당이 극적 합의에 이르면서 전체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20일 과방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을 선임하는 안을 처리했다.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된 과방위 2소위원장직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7월22일 후반기 국회 원 구성 이후 과방위 전체회의는 7월27일, 7월29일, 8월18일, 8월24일, 9월7일 진행됐지만, 8월18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에 38분가량 참석한 후 집단 퇴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더불어민주당 위주로 진행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보이콧을 선언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일정 등 협의에 불성실했다며 파행 책임을 놓고 맞서왔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20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우려곡적 있었지만, 여야가 힘을 합쳐서 기존과 다른 과방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도 "한두달 간 있었던 과방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자로서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양당은 회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과방위는 이날 2022년도 국정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양당이 협의에 이른 만큼 국민의힘 의견을 반영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간사는 "미세 조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시되, 오는 27일 오전까지 국감 증인 채택 건을 보류해 달라"고 했다. 박성중 의원도 "여야가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조정을 하고, 원만한 국정감사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에 과방위는 예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해 예정된 국정감사 일정을 기본안으로 하되, 일반 증인에 대해서는 양당이 의견을 나눠 추후 처리할 방침이다. 예정된 과기정통부 국감 일정은 다음달 4~5일, 방통위는 7일 예정돼 있으며, 방통위 종합감사는 같은달 21일, 과기정통부 종합감사는 24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