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본사. (사진=부광약품)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창사 이래 첫 2000억원대 매출 달성으로 외형 성장과 내실 기반 다지기에 모두 성공한
부광약품(003000)이
한국유니온제약(080720)까지 품에 안으면서 내년부터 실질적인 인수 효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007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첫 2000억원대 기록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년 새 무려 775% 불어난 수치입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1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161억원으로 기록됐습니다. 부광약품은 심포지엄 등 마케팅 비용 지출이 집중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간 매출 성장세를 이끈 품목은 '덱시드', '치옥타시드'를 중심으로 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제품군이었습니다. 부광약품은 이들 제품군이 연간 매출 성장률의 약 4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회사의 활약도 호실적에 한몫했습니다.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과 RNA 의약품 연구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고, 여기서 발생한 계약금은 영업이익 신장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향후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등 부가 수익까지 더해지면 콘테라파마의 부광약품 연결기준 실적 기여도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부광약품은 관계자는 "콘테라파마의 기술력이 단순한 개별 파이프라인을 넘어 RNA 플랫폼 자체의 혁신성과 확장 가능성을 글로벌 수준에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됐다"며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핵심 사업의 고성장과 차세대 플랫폼 기반 연구개발을 병행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내 부광약품 울타리 안에 편입될 한국유니온제약도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키울 잠재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앞서 부광약품은 지난달 5일 한국유니온제약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작년 12월17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지 약 20일 만에 나온 소식입니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약 300억원을 투입합니다.
오는 4~5월 중 부광약품의 한국유니온제약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가정할 경우 최우선 목표는 흑자전환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유니온제약은 1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영업손실을 떠안고 있습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를 떨쳐내는 한편 내년부터 본격적인 인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로 (부광약품) 연결 실적을 깎아먹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의미 있는 플러스 요인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