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생아·혼인 건수 '역대 최저'…33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

7월까지 누적 출생아 14만명…전년비 6.3% 줄어
출생 선행지표 '혼인 건수' 동월 기준 최저 기록
사망자 수 1.2% 증가…인구 5589명 자연감소

입력 : 2022-09-2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지난 7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3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을 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4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줄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만6030명으로 1.2% 늘어 자연감소 558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100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올해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달 동안 출생아 수는 14만8579명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인 15만8618명보다 6.3% 줄어든 규모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1~7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51만9517명이었다. 40년만에 출생아 수가 3분의 1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경상남도로 지난해 1~7월 출생아 9558명에서 올해 1~7월 출생아 8361명으로 1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장 작은 폭으로 출생아 수가 감소한 지역은 대전으로 2.3%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7월 사망자 수는 2만603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8명 늘었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사망자는 21만97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3% 증가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3~5월에 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경향이 있어서 누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7월 인구는 5588명 자연감소했다.  2019년 11월 이후 33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출생률이 반등할 가능성도 낮다.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는 1만494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7월 기준 역대 최저다.
 
부산, 대구 등 6개 시도에서는 혼인 건수가 늘었지만 서울을 포함해 11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7월 이혼 건수도 77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을 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4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줄었다. 사진은 한 키즈카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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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