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날리면?' 음성 들은 이상민 "명확히 들리지 않아"

국회 행안위 행안부 국감서 '비속어 영상' 또 도마에

입력 : 2022-10-04 오후 2:27:15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4일 열린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또 도마에 올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순방외교 당시 발생한 '비속어 논란'에 대해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4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 중 제시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영상과 관련해 이 의원이 '바이든'으로 들리는지, '날리면'으로 들리는지를 묻자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답변하기 어렵느냐는 추가 질문에도 "잘 들리지 않는다"고 같은 답을 했다.
 
이 장관은 최근 법무부의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에 반대하는 경찰청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찰의 의견이) 반대 의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지난 8월31일 경찰청은 검찰의 수사범위 확대에 대한 법무부의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상위법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위임 입법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의견을 이 장관에게 보고했지만, 이 장관은 경찰청에서 이 보고를 받은 뒤에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경찰이 시행령에 대해 반대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정관은 이날 역시 "법률적인 검토 의견을 이야기 한 것일 뿐 시행령에 반대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여당 의원들은 윤 정부가 '거짓말 정부'라는 야당의 공세에 '있지도 않거나 논란이 많은 사안을 단정적으로 몰아간다'며 반박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윤 정부가 거짓말로 일관한다'는 주장에 이같이 밝히며 이채익 행안위 위원장에게 "엄중한 경고를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언제부터 국회가 발언에 통제를 받아야 하냐"고 반박했고 이 의원은 "의원님들 발언에 대해 통제할 의도가 전혀 아니다"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 의원의 발언이 계속되자 이 의원은 "(발언을) 들으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은 "뭘 들어. 버르장머리가 없잖아. 어딜 감히 의원 발언에 대해서"라며 반말로 고함을 질렀다. 이 의원은 "누구한테 버르장머리라고 하냐. 사과하세요"라고 받아쳤지만 김 의원은 "예의가 없잖아"라며 날을 세웠다.
 
4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채익 위원장이 여야 간사 간 언쟁을 중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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