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둥지 새단장 내딛는다

새 병원 건립 사업 단계별 계획안 확정

입력 : 2022-10-13 오전 8:00:00
강남세브란스병원 새 병원 조감도.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내년 개원 40주년을 맞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새 병원 건립 사업의 단계별 계획안을 확정하고 서울 강남지역 최초의 '도심형 스마트병원'을 마련한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지난 8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12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장 진보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이상적인 조화를 이뤄 극대화된 효율성을 갖춘 도심형 스마트병원을 만들어 '최고 그 이상(Beyond the Best)'이라는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새 병원 건립을 위한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설계 계약을 체결해 21만6500㎡(약 6만5500평)에 달하는 공간에 새 병원을 짓고 있다.
 
강남세브란스 새 병원 건립은 일반 대지를 개발해 기초를 다지고 건물을 올리는 대신 기존 부지를 이용해 새로운 건물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병원 측은 공사 기간 중 병원 중단 없이 입원·내원 환자에게 정상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12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병원 건립 사업 단계별 계획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동지훈 기자)
새 병원 건립과 의료 서비스 제공 양립은 총 세 단계에 나눠 진행된다. 
 
내년 초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0단계 사업은 새 병원 건립 사업의 토대가 될 대체 주차장 확보가 핵심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병원 후면부에 주차 전용 지하 건축물을 조성하고 인근 교육기관 주차장 일부 사용권 획득으로 병원 이용객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에서는 새 병원의 중축이 될 수직 집중형 건물이 들어선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응급부-진료부-수술부-병동부가 수직으로 연계되는 중증도 중심 진료체계를 확립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어 2단계 사업에서 새병원 메인 건물과 기존 2·3동 철거 자리에 들어설 건물을 이어 수평 확장형 병원으로 넓히는 과정을 밟는다.
확장된 공간에는 외래 공간을 마련한다.
 
이후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기존 1동을 리모델링해 새 병원 지원 공간으로의 기능을 부여하면 건립이 완성된다.
 
이 밖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미래 팬데믹 상황에 대비해 환자와 의료진, 방문객의 동선을 분리한 병동과 외래 배치, 엘리베이터 활용 계획을 설계에 반영했
다. 또 로봇을 이용한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한편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대비해 건물 옥상부에 헬리포트도 구축한다.
 
송영구 병원장은 "지난 40여년 동안 서울 강남지역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온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흔들림 없는 새 병원 건립 사업 추진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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