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2월 초 7차 대유행 올 수도…고위험층 백신 접종 필요"

이탈리아·독일·프랑스 재유행 한 달 뒤 한국 유행
국내 코로나 감소세는 '정체기'…일주일 평균 2만명대
고령층 치명률 2.20%…"개량백신 맞아야"

입력 : 2022-10-17 오후 2:24:23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오는 12월 코로나19 7차 재유행이 올 거라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의 진단이 나왔다. 특히 12월 초를 기준으로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 고위험층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도 12월 초 정도에는 아마도 본격적인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기석 위원장은 이날 "여름을 중심으로 8월 중심으로 정점을 이뤘던 이 6차 유행도 그 한 달 전에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가 한 번 (코로나19 유행) 정점을 보이고 난 다음에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다"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재유행 시기는 이보다 늦어질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 재유행이 안 오는 게 가장 좋겠지만 항상 준비는 조금 과하게,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 초 시작한 코로나19 6차 대유행은 오미크론 BA.5 변이가 주도했다. 지난 8월 17일 18만명대 확진자를 정점으로 현재 국내 코로나19는 유행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감소 폭이 줄어들며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 17일 0시 기준 최근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는 2만1701명이다. 이는 한 달 전인 9월 18일 0시 기준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 5만5685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규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지난 14일 브리핑을 통해 "유행이 감소하던 추세가 잠시 주춤하면서 전주 대비 이번 주 확진자 상황은 정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정기석 위원장은 "6월 첫째 주 이후 공식 감염자가 700만명 정도다. 6월 첫 주에 걸리면 12월까지는 면역이 유지된다고 본다. 여기에 숨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1050만명 정도는 면역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면역자 1050만명에 인공면역자 230만명을 합하면 약 1300만명 정도는 12월까지 방어력을 갖췄지만 거꾸로 이야기하면 나머지는 3800만명을 방어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 재유행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해 60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60세 이상 중에서는 감염이 최근에 안됐거나 백신을 오래 전에 맞으신 분들은 반드시 동절기 개량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17일 0시 기준 80시 이상의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2.20%로 전체 국민 평균 0.11%보다 높다. 70세 이상 치명률은 0.5%, 60세 이상 치명률은 0.13%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개량백샌 접종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됐다.
 
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도 12월 초 정도에는 아마도 본격적인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코로나19 개량백신 접종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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