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현대차, '글로벌경영·부산박람회' 둘 다 잡는다

부산 엑스포 개최지지,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방안 논의
정의선, 미국 IRA 등 급변한 현안 챙기기 나서
송호성 기아 사장, 세르비아, 알바니아 등 부산 박람회 지지 활동

입력 : 2022-11-01 오후 3:43:4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과 부산박람회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005380) 회장은 지난 27~28일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연이어 방문했다.
 
정 회장이 슬로바키아를 찾은 이유는 현대차그룹 유럽 영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기아(000270)는 슬로바키아에서 유럽 생산 거점인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 공장을 가동 중이다.이 공장은 2006년 첫 운영 이후 지난해 누적 생산 400만대를 달성하면서 유럽 공략의 전초기지로 성장했다.
 
체코공장은 서유럽에서 판매하는 현대차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맡으면서 유럽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이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시행하면서 체코공장은 향후 현대차 친환경차 사업을 주도할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총리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사진 왼쪽)를 만나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등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서 분주히 하고 있다. 유럽 방문에 앞서 정 회장은 26일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에 참가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미국 방문은 올해만 6번에 달한다.
 
정 회장을 비롯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기차 사업 확대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부산박람회 지지 요청까지 직접 유럽과 미국 등 해외 현장을 숨가쁘게 돌아가면서 현안을 챙기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유럽 3개국을 방문해 2030 부산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 사장은 지난달 외교부 장관의 첫 번째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했다.
 
이어 두 번째 해외 방문지로 유럽을 선택했다. 유럽은 국제박람회기구(BIE) 내 가장 많은 48개 회원국을 보유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송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부산 박람회 지지는 물론 전기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 등에 글로벌 리더십을 보유한 그룹의 경쟁력에 대해 설명하고 협력 방안에 논의하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 학과 교수는 "부산 박람회 지지 요청 차원에서 민간차원에서 각 기업 그룹들마다 가장 가까운 국가들을 방문하는 역할 분담이 돼 있다"며 "해당되는 국가에 국가 홍보를 비롯해 비즈니스 점검차 겸사겸사해서 방문한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표진수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