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완성차5사, 4개월 연속 성장…신차효과 '톡톡'

총 65만5239대 판매, 전년비 17% 증가
내수·수출 큰 폭 증가…"반도체난 해소 조짐"

입력 : 2022-11-01 오후 4:49:3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10월 국내 완성차 업계 판매량이 내수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있긴 하지만 다소 숨통이 트인 데다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돼 온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조금씩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 발표한 올해 10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총 64만523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55만2598대) 대비 16.8% 증가했다.
 
지난 2월 반도체 공급난에 잠시 숨통이 트이며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3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접어든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7월 수출 확대로 반등에 성공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한 34만732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6만736대로 6.7% 늘었고 수출은 28만6588대로 4.7%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4661대, 아이오닉 6 3667대, 쏘나타 3323대, 아반떼 5615대 등 총 1만7266대가 팔렸다.
 
현대차 아이오닉 6.(사진=현대차)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4147대, 싼타페 2722대, 아이오닉 5 2169대, 투싼 1729대, 캐스퍼 3908대 등 총 1만6971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90 2818대, G80 3082대, GV80 1945대, GV70 2413대, GV60 493대 등 총 1만1291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000270)는 전년 동월 대비 8.6% 늘은 23만866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3.7% 증가한 4만3032대, 수출은 7.5% 늘은 19만5628대를 기록했다. 스포티지가 4만447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918대, 쏘렌토가 1만8130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봉고Ⅲ로 5872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3613대, 레이 3363대, K5 2514대, 모닝 2246대 등 총 1만3791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쏘렌토 5127대, 카니발 5004대, 스포티지 4950대, 셀토스 3150대 등 총 2만3028대가 팔렸다.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 대비 290.0% 늘은 2만6811대를 판매하며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9월에 이어 10월에도 수출과 내수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전년 대비 최대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인 수출은 419.0% 증가한 2만2741대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대 월 수출 실적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7917대가 수출되며 334.5% 증가세와 함께 올해 최대 월 실적을 달성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가 1360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콜로라도는 총 167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세를 기록,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볼트 EV, 볼트 EUV가 각각 199대, 908대 판매됐으며 볼트 EUV는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와 함께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차 '토레스'.(사진=쌍용차)
 
르노코리아는 1만92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6% 증가했다. 내수는 4338대로 13.3% 감소한 반면 수출은 1만4920대로 125.2% 늘었다. 수출의 경우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1만2388대로 수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6875대로 약 55%를 점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41.9% 증가한 2449대가 선적됐다.
 
내수는 SM6가 전년 동월 대비 38.5% 증가한 475대로 6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SM6는 고객 선호 사양들로 상품을 새롭게 구성한 'SM6 필'이 전체 SM6 판매의 62.3%를 차지하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QM6는 2007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XM3는 94.4% 증가한 1540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28일 판매를 시작한 XM3 하이브리드는 약 5000대의 사전 계약 물량에 대한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297대의 실적을 올렸다.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차(003620)는 내수 7850대, 수출 5336대를 포함 총 1만318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75.9% 증가했다. 토레스 판매 증대에 힘입어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는 토레스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39.4% 늘었다. 토레스는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인 4726대를 기록하며 누적 판매 1만5000대를 돌파했다. 수출 역시 토레스가 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본격적인 선적을 시작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255.7%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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