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여건에 쌀 생산량 3% 줄었지만…수요대비 15만톤 이상 '초과생산'

쌀 생산량은 376만4000톤…전년비 3% 감소
재배면적 감소…힌남노 등 기상악화에 생산량↓
올해 생산량, 수요대비 15만5000톤 초과생산
"구조적 공급과잉…내년부터 밀·콩·가루쌀 생산 지원"

입력 : 2022-11-15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쌀가격 하락세와 수확기 힌남노 등 기상여건 악화로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쌀 수요 대비 생산량은 15만톤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총 45만톤에 대한 시장격리를 실시하되, 구조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밀·콩·가루쌀 등의 생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6만4000톤으로 전년 대비 388만2000톤 대비 11만8000톤(3.0%) 감소했다. 재배면적과 면적당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벼 재배면적은 쌀 가격 하락세와 다른 작물에 대한 정부 지원에 따라 72만7054ha로 전년(73만2477ha)보다 0.7% 감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시스템을 보면 쌀 가격(상품·20kg) 연평균 도매가격은 2019년 4만8630원에서 2020년 4만9872원, 지난해 5만7173원으로 올랐다. 올해는 전년 대비 가격이 떨어져 10월 기준 4만9010원 수준이다.
 
힌남노 등 태풍으로 기상 여건이 악화되면서 10a당 생산량은 518kg으로 전년(530kg) 대비 2.3% 감소했다. 
 
다만 올해 쌀 생산량은 376만4000톤으로 추정 수요량(360만9000톤)보다 15만5000톤 가량 초과 생산된 상태다.
 
정부는 앞서 올해 초과생산량을 24만8000톤으로 추정하고 총 45만톤을 시장격리키로 한 바 있다. 11일 기준 2022년산 공공비축미·시장격리곡 82만톤 중 20만톤, 2021년산 시장격리곡 8만톤 중 2만8000톤을 매입했다.
 
다만 발표 당시 2022년산 쌀 초과 생산량보다 10만 톤을 추가 격리하는 것으로 발표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실제 초과 생산량보다 약 20만톤 이상이 추가 격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 측은 "작황이 예년보다 많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쌀 생산량은 추정 수요량인 360만9000톤보다 15만5000톤이 초과 생산돼 쌀의 공급과잉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부는 당초 계획한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을 조속히 매입하는 한편, 쌀값의 과도한 급등락이 없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봐가며 필요한 조치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조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쌀 이외 밀·콩·가루쌀 등 식량안보상 중요한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내년부터 시행하고 가루쌀의 생산과 가공·유통 등 산업화를 지원하는 등 밥쌀의 적정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다양한 쌀 소비 촉진 정책을 병행해 쌀 수급균형을 달성하고 이를 통해 근본적으로 쌀값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6만4000톤으로 전년 대비 388만2000톤 대비 11만8000톤(3.0%) 감소했다. 사진은 벼 수확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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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