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나델라 MS CEO "한국 혁신·재능 중심지…기술로 인플레 맞설 수 있어"

4년만에 방한…키노트 발표서 6개 '디지털 숙명' 소개

입력 : 2022-11-15 오후 5:08:04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기술의 힘을 통해 인플레·경기침체·에너지 위기 등 세 개의 도전과제에 맞설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명이 바로 그것이며, 세계 모든 이들이 생산성과 효율성, 창의성 등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CEO겸 이사회 의장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행사에 참석, '더 쉽게, 더 빠르게, 더 강력하게'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6가지 디지털 숙명과 함께 특히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MS의 포트폴리오 전반을 소개했다.
 
나델라 CEO는 코로나19로 방문하지 못했던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 중인데, 한국이 아시아 가운데 첫 번째 방문지가 됐다. 그는 "아시아는 2050년까지 세계 GDP(국내총생산) 절반을 창출하고 2030년까지 전체 R&D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국은 그 중 특히 혁신과 재능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델라 회장은 디지털 숙명 가운데 '클라우드의 이전'을 가장 먼저 화두에 올렸다. 그는 "디지털 자산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라면서 "미래지향적으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생각해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있어서 저희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성 인공지능(AI)의 비중 확장'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가 만들어 낸 서울의 미래 모습을 공개했다. 2024년에는 데이터 가운데 생성AI로 만들어진 비중이 10%로 늘어날 예정이며, 모든 제품을 시각화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 패브릭 비전을 통해 여러 솔루션을 조합할 필요 없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융합팀의 성장과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의 70%가 로코드, 노코드 툴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도메인 전문가와 시민 개발자들이 디지털 여정에 들어오는 열쇠가 됐다"고 말했다. MS가 융합팀 역량 강화를 위해 최고의 개발자 툴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하면서 깃허브, 비주얼스튜디오, 파워플랫폼, 애저 데브옵스를 하나의 강력한 툴 체인으로 가져가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했다.
 
그는 "컴퓨터 과학자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도 본인의 회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뤄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 사티아 나델라 CEO는 두산에너빌리티 시민 개발자 이원택 사원과 만나기도 했는데, 이 사원은 MS 파워앱스(Power Apps)를 활용해 자재 재고 검색과 구매가 가능한 서치스톡 앱(Search Stock App)을 개발했다. 
 
나델라 회장은 '직원 재충전'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자사의 채팅·화상회의 앱 '팀즈(Teams)'와 지난해 출시한 팀 전용 솔루션 '메시'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나델라 CEO는 "아바타 기능을 통해 몰입도를 높이고,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해 미래형 미팅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업체들의 사례를 예로 들며 '협업 프로세스'의 가치를 소개했다. 그는 이마트와의 미팅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마트 목표 중 하나는 한국의 대형 리테일사로서 본부와 일선 직원이 연계되도록 하는 것인데, MS의 '비바(VIVA)' 툴을 통해 연계해 강력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고 했다. 파워앱을 통해 체크인·체크아웃 등 동료들이 스케줄을 알게 하고 협업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한국 스타트업 클로버추얼패션(CLO Virtual Fashion)과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Geninus)의 자사 플랫폼과 서비스 이용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나델라 회장은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선, 현재 사이버 범죄는 솔루션 종류가 다양하고 파편화돼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떤 형태의 범죄에 대응하려면 통합된 접근 방식이 필요한데, 셀트리온은 애저와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기반으로 보안 수준을 높여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델라 회장은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과 박정호 SK스퀘어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 등 재계 주요 인사들과도 두루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각 사는 MS와의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이 15일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Microsoft Ignite Spotlight on Korea)’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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