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3 디자인·사양 윤곽…"2억 화소·카툭튀 없어"

'컨투어 컷' 사라져…물방울 형태 '플로팅' 전면 적용
울트라 모델에 2억 화소 탑재…3년 만에 2배 증가
애플 독주 프리미엄폰 시장 '정면승부'…조기 출시설도

입력 : 2022-11-23 오후 4:14:32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내년 초 출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005930)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사양과 디자인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갤럭시S23은 최근 조기 출시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 MX사업부의 핵심 신제품으로 꼽힌다. 이재용 부회장 취임 후 첫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의 후면 카메라 부분은 물방울 형태의 '플로팅' 카메라가 전면 적용된다. 전작 갤럭시S22 시리즈의 울트라 모델에만 적용됐던 해당 디자인이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도 동일하게 채택되는 셈이다. 따라서 이같은 디자인 통일로 물방울 디자인이 갤럭시S23의 정체성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갤럭시S22 시리즈 갤럭시S22와 갤럭시S22+에는 카메라 주변을 네모난 테두리가 감싼 '컨투어컷'이 적용된 바 있다. 컨투어컷은 사용자들에게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양새)란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카메라는 또한번 자체 신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2억 화소 카메라 탑재가 유력시 되고 있다. 2020년 출시한 갤럭시S20부터 최상위 모델에 1억800만 화소를 탑재해왔는데 3년 만에 약 두 배가 뛰는 셈이다.
 
갤럭시S23 예상 이미지. (사진=온리크스 트위터 캡쳐)
 
삼성전자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성능은 이미 검증됐다. 그간 모토로라 '모토 엣지 X30 프로'와 샤오미 '12T 프로' 등 중국산 스마트폰에 적용되면서 카메라 성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갤럭시S23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대체할 만큼의 성능을 구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배터리도 대폭 향상된다. 갤럭시S23 기본 모델은 3900mAh, 플러스 모델은 4700mAh 배터리를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작 대비 각각 200mAh 늘어난 용량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의 배터리 용량을 S21 대비 약 300mAh 줄여 고객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따라서 S23 모델의 배터리 용량 증대로 그간 제기됐었던 고객 불만 사항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은 기존과 동일한 5000mAh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의 조기 출시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을 통해 지난달 국내 시장에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의 독주를 막고 스마트폰 성수기로 꼽히는 연초 시장에 대응할 수 있어서다. 또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불거진 GOS(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을 S23 시리즈로 잠재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갤럭시S 시리즈는 통상 2∼3월에 출시됐다. 갤럭시S9과 S10, S20은 모두 3월에 출시됐으며 올해 출시된 갤럭시S22는 2월 말에 나왔다. S23 시리즈의 출시 시점은 내년 2월 초로 점쳐진다. 코로나19여파로 온라인으로 공개됐던 S21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빠른 시점으로 예년보다 3~4주 정도를 앞당기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S23 시리즈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사인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고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400달러(약 54만원) 이상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 2020년 55%에서 2021년 60%로 1년 새 5%p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0%에서 17%로 3%p 감소했다. 800달러(약 108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분기 출하량 기준 애플의 점유율은 57%, 삼성전자가 19%로 격차는 38%p나 벌어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플래그십 모델의 인기는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하이엔드급, 고사양일수록 활용도가 높아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현존하는 최대 플랫폼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차 등으로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모바일이 플랫폼 사업의 시작이자 끝으로, 삼성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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