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에 "예정대로 오늘 본회의 열어달라"

입력 : 2022-12-01 오후 3:40:31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관련 본회의 개의를 요청하기 위해 1일 오후 국회의장실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아 본회의 개의를 재차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이 말씀한 대로 원내대표단이 의장을 찾아뵙고 의사일정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의장에게)국민의힘이 아무리 법안심사를 기피·불참한다고 해도 의장이 결심하면 개의할 수 있을 뿐더러, 여야 합의된 일정을 반복적으로 파기하는 것은 국회 운영의 나쁜 선례가 되므로 국회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에 오늘 예정대로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원내부대표들이 돌아가며 강하게 한마디씩 했다"고 말했다.
 
본회의에 보고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이 파면을 요구하는데 이 절규를 국회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의장께서도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의장께서는 의원들 말을 경청했고 공감하는 바가 많다고 하셨고, 국민의힘과도 우리가 준 의견을 바탕으로 충분히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전면 보이콧까지 시사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가졌으나 의사일정 합의에 실패했다. 주 원내대표가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아 오늘 본회의를 열어서는 안 된다고 의장에게 강하게 요청했다"고 한 반면, 박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일정은 정기국회를 시작하면서 여야 지도부 차원에서 합의했다"며 "김 의장에게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이후 박 원내대표는 오후 의원총회에서 "여야가 정기국회 전체 의사일정을 합의했고, 그래서 오늘과 내일이 예정된 본회의인데 국민의힘의 방해로 또 다시 본회의 일정이 무산될 상황에 처해있다"며 "집권여당은 말로만 민생을 강조하고 실상은 대통령 측근 이상민 장관 방탄만을 위해 예산도, 법안도, 여야 합의도 모조리 내팽개쳤다. 앞뒤 다른 국민의힘의 위선을 국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하며 민주당은 본회의 개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보고했다.
 
민주당은 일단 김 의장의 본회의 개의에 대한 판단을 기다려본다는 입장이다. 이에 애초 이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현재 여야의 대치 속에 연기되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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