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남욱이 연기하도록 검찰이 연기 지도를 한 것 아닌가 한다"는 발언에 대해 남욱 변호사는 "캐스팅한 분이 발연기를 지적해 너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출석 길에 취재진이 이 대표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근데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고 다큐멘터리"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 대표가 캐스팅했다는 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 고생하시라. 기사를 다 보고 있다"는 말만 할 뿐 답변하지 않았다.
남 변호사의 발언은 앞선 이 대표의 공식석상 발언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남 변호사를 언급하며 "연기를 하도록 검찰이 아마 지도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검찰의) 연출 능력도 낙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지난달 석방된 남씨는 최근 이 대표와 측근들에게 불리한 내용의 폭로성 발언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서 '천화동인 1호'에 대해 "이재명 측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씨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거나 "(2014년) 선거 기간에 당시 이 (성남)시장 측에 전달된 금액이 최소 4억원 이상 된다"고 주장했다.
.jpg "남욱 변호사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추가기소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남욱 변호사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추가기소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