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올 연말도 홈파티…가성비 간편식 쏟아진다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비 5.9%↑…외식 8.7%↑
사회적 거리두기 끝났지만…비싼 외식비 탓 '홈파티'

입력 : 2022-12-08 오전 6:00:00
올반 프리미엄 간편식 리조또 2종. (사진=신세계푸드)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렸음에도 올해 연말 홈파티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탓이다. 식품업계는 연말 홈파티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가격은 합리적이면서도 외식 수준의 간편식을 쏟아내고 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031440)는 바질크림 관자 리조또, 트러플 라구 리조또 등 올반 프리미엄 간편식을 출시했다. 올반 바질크림 관자 리조또는 바질크림 소스에 치즈를 넣어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구운 관자를 올려 쫄깃하고 탱글한 식감을 더했다.  올반 트러플 라구 리조또는 매콤한 라구소스와 크림치즈가 어우러진 메뉴로 소고기와 트러플 오일로 식감을 더했다.
 
밀키트 업체 1위인 프레시지는 푸라닭 치킨과 손을 잡았다. 이들은 푸라닭 치킨의 인기소스인 블랙알리오, 매콤악마, 파불로, 매드갈릭 소스를 활용해 닭가슴살 간편식을 선보였다. 닭다리살 스테이크, 소스 통 닭가슴살, 통 닭다리구이, 닭가슴살 함박스테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프레시지는 간편식 전문 플랫폼 HD마켓에서 오는 26일까지 ‘연말 홈파티 기획전’을 진행한다. 프레시지는 혼파티용(1-2인용), 더블 홈파티용(2-3인용), 투게더 홈파티용(4-6인용)으로 판매 패키지를 구성했다.
 
프레시지 블랙라벨 스테이크. (사진=프레시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회사인 더테이스터블은 연말 홈파티를 열고 와인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한 ‘63다이닝키트 치즈플래터’를 출시했다. 63다이닝키트 치즈플래터는 냉동간편식이다. 덴마크산 카망베르, 프랑스산 에멘탈, 미국산 콜비잭으로 꾸려진 3종의 치즈에 소고기 육포, 블랙올리브로 구성됐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연말을 맞아 외식 수준의 간편식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까닭은 외식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올 연말 모임을 집에서 즐기는 이른바 홈파티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파티족이 늘어났다. 프레시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밀키트 판매량은 전월 대비 약 50% 증가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렸지만 고물가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통계청의 2022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6(2020년=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했다. 상승폭은 3분기 기준 1998년(7%)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석유류(23.7%), 외식(8.7%), 가공식품(8.4%),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4.3%) 등이 많이 올랐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삼겹살(200g)의 가격은 1만8954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9% 올랐다. 비빔밥(1인분) 가격은 9846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6% 상승했다. 대표 서민음식으로 꼽히는 짜장면(1인분)값은 1년 새 무려 16.31% 오른 6531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홈파티로 연말연시를 보내려는 사람들을 위해 전문 레스토랑에서 맛 볼 수 있는 리조또를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맛 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 간편한 조리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홈파티족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유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