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FA 총액 기록 경신하며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

입력 : 2022-12-08 오전 9:37:48
(사진=연합뉴스) 애런 저지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올 시즌 '청정타자'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다 홈런(62홈런)을 기록한 애런 저지(30)가 뉴욕 양키스와 역대 프리에이전트(FA) 총액 기록을 경신하며 재계약을 맺었다.
 
7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등에 따르면 저지는 양키스와 계약 기간 9년, 총액 3억6000만달러(약 4750억원)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과 선수측은 기본적인 합의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저지의 이번 계약 규모는 2019년 브라이스 하퍼(30)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맺은 13년 3억3000만달러(약 4350억원)를 뛰어넘는 FA 계약 최고액이다.
 
역대 최대 계약 규모는 2019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기록한 12년 4억2650만달러(약 5620억원)로, 이 계약은 비FA로 맺은 계약이다.
 
저지는 올 시즌 타율 0.311(2위)에 62홈런(1위) 131타점(1위)으로 맹활약했다.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에 오르진 못했지만 홈런, 타점에서 압도적 1위이고 그외 다른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단일 시즌 60홈런 이상은 2001년 73홈런을 친 배리 본즈를 비롯해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홈런, 1999년 65홈런), 새미 소사(1998년 66홈런, 2001년 64홈런, 1999년 63홈런), 로저 매리스(1961년 61홈런), 베이브 루스(1927년 60홈런) 등에 이어 6번째 기록이며, 역대 단일 시즌 홈런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다만 로저 매리스, 베이브 루스를 제외한 선수들이 모두 '약물 의혹'을 받는다는 점에서, 저지는 '청정타자' 기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올려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이같은 점을 높게 인정받은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투타 겸업 활약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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